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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레버런트파트너스, 테크 성장기업 투자 주력 파두·에이지에이웍스 투자…DFJ-테슬라 모델 추구

조세훈 기자공개 2019-09-05 10:17:42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3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회사인 레버런트 파트너스(이하 레버런트)는 '테크기업에 중점을 둔 그로쓰(성장) 전문 PEF'를 표방한 새내기 운용사다. 레버런트는 이미 두 건의 투자를 성사시키며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 유망 테크기업 투자를 통해 트랙 레코드(운용 실적)를 쌓으면 해외까지 투자 범위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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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런트는 2017년 7월 이진상 전 포레스트파트너스 공동대표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의 손녀사위이기도 한 이 대표는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와튼스쿨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삼성물산을 거쳐 SC은행(싱가포르, 한국)에서 구조화 금융을 담당했으며, 2016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 포레스트파트너스를 공동창업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설립과 동시에 1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수제맥주 회사인 제주맥주와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FADU), 미국 스포츠 미디어 회사 엔달고 등에 투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테크기업에 포커싱을 둔 그로스 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루기 위해 새롭게 PEF를 설립했다.

레버런트는 설립 초기 세아홀딩스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세아홀딩스는 국내외 벤처투자를 많이 해온 회사로 레버런트의 국내 테크기업 투자 전략에 공감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가문인 한솔그룹과는 사업적 연관성은 없다.

레버런트는 이 대표 외에 정세준 이사와 지수찬 이사가 운용인력으로 합류해 있다. 창립멤버인 정 이사는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서 대형 테크기업 투자업무를 담당했다. 지 이사는 삼일PwC,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를 거친 후 포레스트파트너스에서 IB 투자업무를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레버런트는 유망한 테크 성장기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두 곳에 대한 투자를 마친 상태다. 첫 투자 대상은 반도체 스타트업 파두다. 레버런트는 지난해 말 2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구주 50억원을 매입하며 파두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5년 설립된 파두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비휘발성 메모리 인터페이스(NVMe) 기반의 SSD 컨트롤러 영역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해 대내외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SSD의 경우 업계 1위인 삼성과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해까지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다는 점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됐다. 파두는 지난해 매출이 전혀 없으며 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레버런트는 파두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빅데이터 산업 확대에 따른 저장 인프라의 수요 증가를 높게 평가해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두는 투자를 받은지 1년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하반기로 예정된 글로벌 IT기업과의 계약 건이 마무리 되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올 초에는 투번째 투자처로 아이지에이웍스를 낙점했다. 레버런트는 아이지에이웍스가 유치한 시리즈D에 26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데이터 분석 기술과 마케팅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바일 데이터 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데이터 테크 기업이다. 올해 초 시리즈D 당시 투자 전 기업가치 1500억원 수준을 인정받았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아이지에이웍스의 기업가치는 주관사 추산 1조6000억원으로 평가되며 '잭팟'이 예상되고 있다.

레버런트가 추구하는 발전상은 우수한 테크 그로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다양한 캐피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동반자' 모델이다. 단발성 투자전략이 아닌만큼 투자기업 선정단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추후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면 투자 범위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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