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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뇌질환 진단' 뉴로핏, 영미권 진출 기반 마련 [VC가 주목한 솔루션테크]①영국 뇌·신경과학 전문 유통사 '브레인박스'와 총판 계약 체결

방글아 기자공개 2019-09-06 14:32:49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전통 산업과 신산업간 경계를 잇는 솔루션 기업이 관심을 받고 있다. 연구·개발(R&D) 정신으로 중무장한 이들은 시장이 직면한 변화의 물결 한 가운데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4차 산업혁명 원천기술로 세계 무대로 외연을 확장 중인 국내 솔루션 스타트업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기반 뇌질환 진단 소프트웨어 개발사 뉴로핏이 최근 영국 브레인박스(Brainbox)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유럽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연내 영미권 총판사 확보를 목표로 제시한 가운데 사업 계획을 실행해 나가고 있다.

뉴로핏 로고
뉴로핏은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뇌 자극치료와 뇌 모델링을 연구한 석·박사가 2016년 3월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뉴로핏에서 각각 최고경영책임자(CEO),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빈준길·김동현 대표(박사)는 2015년 GIST 바이오컴퓨팅 연구실에서 만나 AI 기반 3D 뇌 모델링 기술(세그엔진) 사업화에 뜻을 모았다.

김 대표는 2015년 뇌 자극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브레인 스티뮬레이션(Brain Stimulation)' 표지에 실린 논문 제1 저자로 2016년 GIST에서 최우수 박사로 졸업했다. 연구실 합류 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에 근무하며 일찍이 창업을 준비해 온 빈 대표가 김 대표를 영입하며 창업에 나섰다.

뉴로핏은 현재 세그엔진에 물리적 해석을 보강한 뉴로모듈레이션 사업을 전기 뇌자극 치료(tES랩·뉴로핏MED)와 뇌질환 진단(뉴로핏AQUA) 등 크게 2개 분야로 나눠 추진 중이다. 세그엔진은 4000여명의 뇌 MRI 데이터를 활용, 뇌 영역별 해부학적 특성을 학습해 1분 내 107개 뇌 영역 분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다.

뉴로핏

GE, 필립스, 지멘스 등이 보유한 2000여개 모델을 통해 검증한 결과 세그엔진은 연산시간과 연산실패율이 프리서퍼 대비 각각 8~24시간, 10~20%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서퍼는 앞서 미국 하버드의대 등이 개발해 뇌구조 분석 분야에서 폭 넓게 쓰여 온 대표적인 분석 툴이다.

뉴로핏은 현재 세그엔진을 응용해 만든 'tES랩' 출시를 마치고 내년 출시를 목표로 뉴로핏MED와 뉴로핏AQUA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tES랩은 삼성서울병원과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등 6개 기관에 판매됐다. 이밖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와 인도 국립뇌과학연구원, 여의도성모병원 등 8개 기관이 tES랩을 공급받아 구매 전 테스트 사용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국 브레인박스와 총판 계약 체결은 tES랩 판로 확장에 탄력을 가할 전망이다. 브레인박스는 세계 1000여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뇌·신경과학 분야 전문 유통사다. 뉴로핏은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 등으로 판매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빈준길 뉴로핏 대표는 "tES랩은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며 "연구부터 실제 치료 진단까지 활용될 수 있는 실용성 높은 제품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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