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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비수기에도 순발행 기조 [Market Watch]올들어 8개월 연속…연말까지는 미지수

임효정 기자공개 2019-09-06 14:37:1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5일 1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들어 회사채 시장에는 비수기가 없었다. 8개월 연속 순발행 기조를 이어 가는 중이다. 수요예측 도입 이후 최장기다. 낮은 조달금리에 매력을 느낀 발행사의 수요와 국고채 대비 높은 수익률을 쫓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맞물린 영향이다.

통상 휴가철과 분기보고서 제출 시즌이 겹친 7~8월이 비수기지만 올해는 이 시기에도 공격적인 자금조달을 이어갔다. 향후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조달 금리가 낮은 시기에 곳간을 채우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들어 채권금리가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커진 탓에 분위기를 지켜보겠다는 발행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매달 순발행 이어가…수요예측 이후 최장기

올 들어 매달 만기규모 이상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간 회사채 최대 발행액을 갈아치우면서도 올해처럼 매달 순발행이 이어진 적은 없었다. 지난해에도 3, 8, 12월은 만기물량보다 적은 규모를 발행하며 순상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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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 : 억원

올해 순발행 기조는 비수기에도 여전했다. 7~8월은 휴가철과 반기보고서 공시 시즌이 맞물리면서 통상 순발행이 줄어 들지만 올해는 달랐다. 오히려 7월 3조49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8월에도 당초 만기물량에 더해 1조3453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했다. 지난해만해도 7월 순발행 규모가 319억원으로 줄어든 데이어 8월 6600억원을 순상환했다.

적극적으로 채권 발행을 잇는 데는 조달금리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평가다. 올해 국고채 금리를 포함해 채권의 시장금리가 하락 추세가 이어져 왔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AA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1.597%다. 1년 전 2.293%이었던 것을 비교하면 70bp 가까이 낮아진 셈이다.

◇금리 변동성 커져…차환 위주 발행 이을듯

하반기의 경우 회사채 발행량은 예년수준이거나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였지만 아직까지는 순발행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낮은 금리 메리트가 부각되자 은행 익스포저를 줄이는 대신 채권으로 눈을 돌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금리가 낮을때 회사채를 활용해 이자 비용도 줄이면서 만기구조도 늘리는 식으로 재무 개선을 이루고 있다"며 "투자할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순발행에 따른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적다"고 말했다.

다만 이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채권금리가 반등되면서 발행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는 기업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27%로, 연중 최저치보다 13bp이상 오른 수치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금리 변동성도 커지면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자도 줄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순발행이 우세했다면 남은 하반기에는 차환에 대한 수요가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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