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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AA급 주관 물꼬…우량채 영토 확장 A급 이하 비우량사 중심 탈피, 기업금융부 신설 등 인력·조직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19-09-09 14:05:56

이 기사는 2019년 09월 06일 15: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증권 IB가 고대하던 AA급 공모채 딜을 따냈다. 수요예측 제도가 본격화한(2013년) 후 키움증권이 AA급 기업의 주관을 맡은 적은 전무했다. A급 이하 한진, 두산 등 다소 리스크가 높은 딜에 참여한게 대부분이다. 직전까지만 해도 '그림의 떡'에 가까웠다.

키움증권의 AA급 딜 수임은 지속적인 투자의 결실이다. 기업금융본부 및 인수금융부 신설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과 조직을 확대하며 네트워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이나 은행 계열이 아닌 중소형사란 점에서 업계에 반향을 일으켰다.

◇ 사실상 첫 AA급, 장기간 공 '성과'

키움증권은 최근 회사채 발행(1300억원)에 나선 롯데칠성음료 주관사로 KB증권과 함께 낙점됐다. 지난해 기업금융본부가 발족한 이후 첫 AA급 채권 조달을 주도하게 됐다. 별도 대기업 커버리지 조직이 미미했던 시절 기준으로도 2012년 만도 이후 처음이다.

키움증권은 중소형 증권사의 한계 속에 A급 이하 중심으로 존재감을 나타내왔다. 한진그룹, 두산그룹 등 재무나 신용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곳들이 대부분이었다. 대형 증권사들이 과거 리스크를 이유로 외면했던 곳들의 도우미를 자처해왔던 셈이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경쟁력의 근간인 대기업 네트워크를 키워오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극소수 인력에 그쳤던 실무진을 보강하며 기업금융본부 내 RM 조직을 키웠다. 올해는 인수금융팀을 두 개로 나눴다. 그 사이 전담인력은 15명을 훌쩍 넘었다.

실제 외형상 지표로 나타나지 않았을 뿐 조금씩 A급 대기업은 물론 AA급 회사채 인수단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빅 이슈어 집단인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그룹 등 AA급 계열사들이 즐비한 곳에 인수단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경우 초대형 IB를 제외하고 가장 돋보이는 역량을 보여준 곳"이라며 "지속적으로 공들인 노력이나 비용 등이 성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복병 수준이었다면 확실히 신흥 강자가 되가는 IB"라고 덧붙였다.

◇ 영토 확장 가속, 경쟁력 이미 입증

키움증권은 조직·인력 확대를 단행한 소기의 목적대로 장차 대기업 커버리지 경쟁력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AA급 대기업 계열사 역시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시간 문제일뿐 결국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네트워크 축적 이상의 주관 역량도 다졌다. 최근 A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에서 보여준 세일즈, 마케팅 등의 경쟁력이 대형사 못지 않다는 평가다. 지난 4월 SK그룹에 편입된 A급 AJ렌터카 회사채에선 단독 주관사로 나서 1조원 이상을 끌어모았다.

IB 관계자는 "대기업, 은행 배경없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며 "구성민 상무와 김태현 이사 중심으로 기업금융본부의 기반을 제대로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끈 없이 스킨십이나 유대감을 쌓았다는 점에서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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