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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파인우드PE, 블라인드펀드 소진 임박 자동차 부품사 세곳 인수…전체 85% 투자 완료

조세훈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11 10:06:25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0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인우드PE)가 2년 전 유암코와 결성한 블라인드펀드의 소진이 임박했다. 국내 첫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 성공사례로 기록된 자동차 부품업체 다이나맥의 인수로 펀드의 85% 정도를 소진한 상태다. 앞서 인수한 회사들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블라인드 펀드 소진이 조만간 완료될 전망이다.

파인우드PE는 2016년 9월 서진오토모티브, 서진산업 등을 거느리고 있는 세코그룹이 출자해 만든 사모펀드 운용사다. 파인우드PE는 이듬해 4월 유암코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에 집중 투자하는 600억원 규모의 '유암코-파인우드 기업재무안정 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완성차업계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차량 부품업체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매년 회생절차(법정관리)에 있는 기업을 선정해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펀드 조성 첫해 자동차 전장업체인 디에이치일렉트로닉스를 110억원에 사들인데 이어 지난해에는 자동차 부품 금형업체 엠티코리아를 170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6일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 다이나맥을 인수했다.

세 회사 모두 현대·기아차의 협력사로 국내 자동차산업 침체로 유동성 위기에 빠져 1~2년 가까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있었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이들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해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자동차부품 전문 세코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도 인수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애초 다이나맥 인수를 통해 블라인드 소진을 끝마칠 계획이었다. 다이나맥의 운전자금을 포함한 인수대금이 펀드가용 자금을 넘어서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그러나 캠코가 다이나맥에 첫 회생기업 구조조정 투자를 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다이나맥 인수를 위해 파인우드PE와 유암코가 200억원, 캠코는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다이나맥의 회생계획안 인가는 자율구조조정(ARS) 프로그램의 첫 성공사례로 기록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회사가 최대 3개월 동안 채권자들과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펀드의 미소진물량(드라이파우더)은 15%이내로 파악된다. 파인우드PE와 유암코는 포트폴리오에 담은 세 회사에 추가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펀드 소진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공동운용사(co-GP) 관계자는 "현재 펀드는 거의 소진 상태"라며 "기존에 투자한 곳에 추가로 투자가 이뤄져야해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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