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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신테카바이오, AI 앞세워 코스닥 상장 도전'4차산업 혁신기업 상장' 첫 사례되나…자체 개발 'PMAP'와 '인실리코' 플랫폼 보유

강인효 기자공개 2019-09-18 08:31:33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이라는 독자적인 기술로 신약 개발에 뛰어든 신테카바이오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고, 최근에는 기술성 평가 전문기관 두 곳으로부터 기술성 평가 결과 모두 'A' 등급을 받으며 AI 기술력을 입증했다.

신테카바이오가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4차산업 관련 혁신기업 상장'의 첫 케이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시장은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 관련 인재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ETRI서 기술 출자받은 연구소 기업…'성장성 특례'로 연내 코스닥 상장 도전

신테카바이오는 지난 2009년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가 창업한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업체다. 2014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유전자 검사 전용 슈퍼컴퓨팅' 기술을 출자받은 연구소 기업이다.

신테카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정종선 대표(기술 총괄)로, 올해 상반기말 기준 회사 주식 126만7137주(지분율 22.02%)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김태순 사장(경영 총괄)은 42만1979주(지분율 7.33%)를 갖고 있다.

지분 5% 이상 주요 주주로는 '알토스코리아 오퍼츄너티 제2호 펀드(44만4590주·지분율 7.73%)'가 있다. 이밖에 주요 주주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26만3000주·지분율 4.57%)과 유한양행(16만9520주·지분율 2.95%), 산업은행(16만857주·2.80%) 등이 있다. 나머지는 기관 및 개인주주가 302만6355주(지분율 52.60%)를 보유 중이다.

신테카바이오는 올해 안으로 성장성 특례 상장 방식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월 KB증권과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IPO를 준비해왔다. 최근 거래소에 예심 청구 이후 기술성 평가도 통과하면서 AI 관련 기술력에 대한 객관적 평가도 확보해 향후 IPO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기술 특례가 아닌 성장성 특례 상장 심사를 밟을 예정이어서 별도로 기술성 평가가 필요하지는 않았다"면서도 "AI 기술력을 검증받기 위해 기술성 평가를 실시했고, 기술성 평가 전문기관인 이크레더블과 한국기업데이터로부터 각각 'A' 등급을 확보해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신테카바이오 신약 개발 단계별 활용 방안_20190917
신약 개발 단계별 인공지능(AI) 활용 방안. / 자료=신테카바이오

◇정밀의료·AI 신약 개발 서비스 두 축…국내 제약사와 AI 신약 개발 협업중

신테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개인 유전체 맵플랫폼 기술인 'PMAP'와 AI 신약 개발 임상 플랫폼인 '인실리코(In Silico·컴퓨터 시뮬레이션)'를 기반으로 각각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 서비스 및 AI 신약 개발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PMAP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유전적 특성에 따른 정밀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AI를 활용해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시간의 감소와 더불어 신약 승인 성공률을 높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정밀의료 서비스 분야에서 2018년 인하대병원과 정밀의료센터 협업계약을 통해 인하대병원 암환자들을 대상으로 'NGS-ARS 서비스(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자동 보고 시스템)'의 상용화를 시작했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도 희귀성 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NGS-ARS 서비스 협업계약을 체결하고 정밀의료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가고 있다.

특히 신테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서비스 분야에서 신약 개발의 세부 단계 및 타깃 질환 등에 따라 다양한 기술 모듈(Scan)을 활용해 프로젝트별 특성에 맞는 '맞춤 신약 개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강점이 있다. 해당 플랫폼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CDR scan(항암제 반응성 스캔) △GBL scan(유전자 마커 레이블 스캔) △PGX scan(약리 유전체 스캔) △PT scan(환자 계층화 스캔) △DRIVER scan(드라이버 변이 스캔) 등이 있다.

신테카바이오 측은 "PMAP는 분자 진단 기술을 활용해 슈퍼컴퓨터 기반으로 생물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천명과 개인간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해 개인별 질병 감수성을 찾아 질병 치료 및 예방에 활용할 수 있으며, '유전 질환 검사 스크리닝' 기술에 대한 특허도 등록했고 보건복지부로부터 '보건신기술(NET·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6년 카이노스메드(환자 계층화), 2017년 CJ헬스케어(면역항암제 후보물질 도출)에 이어 지난해에도 JW중외제약(바이오마커 발굴)과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 협업 프로젝트를 신규로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AI 활용 신약 개발 인식 부족 탓 사업 확장 어려움…및 글로벌 경쟁도 치열

신테카바이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 AI 신약 개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방침이지만, 이를 위해선 먼저 규모의 경제를 키워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다. 국내의 경우 아직까지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데다 의구심이 존재해 신규로 협업을 파트너를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나아가 후발업체의 등장을 통해 전체 AI 신약 개발 시장 규모를 늘리기 위해선 관련 인재 확보가 필수적인데 적합한 개발 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게다가 글로벌 빅파마들도 적극적으로 AI 신약 개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만큼 신테카바이오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더 많은 제약사와의 신약 개발 협업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 제약사 얀센은 영국 바이오테크 '베네볼런트AI(BenevolentAI)'와 협력해 AI를 활용해 임상 단계 후보물질에 대한 평가 및 난치성 질환 타깃 신약 개발을 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도 미국 IT(정보기술) 기업 IBM과 손잡고 '신약 탐색용 왓슨(Watson for Drug Discovery)'을 통해 암 관련 데이터를 학습하고 이를 분석에 활용해 면역항암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도 IBM과 제휴해 호흡기 및 중추 신경계 질환과 만성질환 약물 복용 후 분석을 통해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독일 제약사 머크는 AI 기업 '아톰와이즈(atomwise)'와 제휴를 맺었는데, 아톰와이즈는 AI 기술로 하루 만에 에볼라에 효과가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2개나 발견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제약산업에서 AI의 활용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현재 협업 중인 국내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향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 파이프라인 개발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IT와 바이오기술(BT)이 융합되는 AI 신약 개발의 기술 특성상 우수한 개발 인력 채용이 기본적으로 쉽지 않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AI 전문 인력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면서 앞으로도 우수 개발 인력 확충이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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