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9월 1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창업한 힐세리온은 지금까지 총 15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창업한 해부터 올해까지 매년 투자를 받았다.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받은 상태다. 휴대용 초음파진단기 시장을 개척한 뒤 매출은 매년 두 배씩 성장했고 기술 고도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힐세리온은 올 연말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고민하고 있다. 벤처캐피탈(VC)과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다. 특히 창업 초기에 투자한 VC들은 기업공개(IPO)를 통한 수익을 염두에 두고 추가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힐세리온은 내년 초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힐세리온의 든든한 우군은 마젤란기술투자다. 그동안 총 3번의 투자를 완료했다. 첫 만남은 힐세리온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 창업사관학교 2기에 입교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만 39세였던 류정원 힐세리온 대표는 청년 턱걸이로 중소기업청 주최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해 토너먼트를 거치고 최종 1위를 거머쥐었다. 이때 본선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마젤란기술투자 심사역이었다.

류 대표는 중진공 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마젤란기술투자와 인연을 쌓고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힐세리온의 가능성을 본 마젤란기술투자는 2012년 1억원의 시드 투자를 결정했다. 힐세리온은 이 투자금과 창업경진대회 포상금으로 사업 공간을 마련하는 동시에 관련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힐세리온은 창업경진대회 이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1년도 채 안 돼 19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3곳의 VC와 1곳의 병원이 참여했다. 특히 가천대길병원의 도움이 컸다. 당시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겸 가천대 총장은 류 대표에게 직접 연락해 투자뿐만 아니라 힐세리온에 필요한 의료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가천대 의학전문대학원 1기 출신이라는 점이 한 몫 했다.

힐세리온은 잇단 투자 유치와 가천길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다. 이어 2014년 4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6년에는 직전 투자금의 두 배 이상인 84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매듭지었다. 그리고 같은 해 3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추가로 받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에는 다수의 VC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방식으로 43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했다.

힐세리온은 사업 초창기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총 6번에 걸쳐 투자를 받았다. 그동안 소프트뱅크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지엔텍벤처투자, 산업은행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중진공, 인터베스트, HB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캐피탈, 현대기술투자, 한국임팩트금융, 길병원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힐세리온은 투자금을 통해 연구개발(R&D)과 광고마케팅에 집중했다. 또한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 마케팅본부를 구축했다.

현재 힐세리온은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주력제품인 '소논(SONON) 300'을 뛰어 넘는 '소논 500'을 출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초음파 기술과 결합해 몸에 부착해 뇌혈관의 혈류 속도 등을 간단하게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 패치 등 신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이 같은 하드웨어 투자와 동시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신기술을 확보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비즈니스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