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부토건 못판 휴림로봇, 신사업 확장 변수되나 '187억 유입·CB 발행' 지연, 포트폴리오 다변화 '실탄 한계'

박창현 기자공개 2019-09-26 08:00:0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5일 10: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림로봇의 삼부토건 매각이 또 한번 미뤄지면서 신사업 확장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87억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예정된 전환사채(CB) 발행 건 역시 투자 단가와 사장 가격 간 괴리가 적지 않아 거래 성사를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당장은 유상증자 유입 대금에 의존해 투자 타깃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림로봇의 삼부토건 매각 종결일이 또 한번 연기됐다. 당초 휴림로봇은 올해 3월 삼부토건 주식 1000만주(8%)를 '우진인베스트먼트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우진PEF)'에 팔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 측은 실사 부족 등의 이유로 거래 완결일과 거래대금 지급일을 6개월 미뤄 올 9월 17일로 변경했다.

거래 완료일 당일 다시 돌발 변수가 생긴다. 휴림로봇과 우진PEF는 상호 협의를 거쳐 삼부토건 인수 계약자를 '웰링턴엠앤에이펀드(이하 웰링턴PEF)'로 변경했다. 거래 완료 시점 역시 6개월 뒤인 내년 3월로 조정됐다. 단 가격 조건은 주당 1870원 씩, 총 187억원 규모로 동일하다.

휴림

삼부토건 매각 시점이 미뤄지면서 휴림로봇의 자금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 지분을 팔아 초기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7년 최초 투자 당시 주당 1388원 씩, 총 200억원을 들여 삼부토건 주식 1440만여주를 확보했다. 이번에 1000만주를 팔면 187억원이 회수된다. 주당 가격만 놓고 보면 35% 가량 웃돈을 얹어 판 셈이다. 하지만 거래 완결일이 연기됨에 따라 투자금 회수와 현금 유입 시기도 늦춰지게 됐다.

휴림로봇이 최근 바이오 부문을 중심으로 신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 휴림로봇은 올해 초 주주총회 때 △의료정보 시스템과 △의료기기 △바이오 신재생 △화장품 △헬스케어 등 바이오 아이템을 대거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동시에 1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도 내놨다. 유입 자금 가운데 60%에 해당하는 90억원이 신규 M&A 실탄으로 활용된다. 휴림로봇의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해 삼부토건 매각 대금까지 들어올 경우, 신사업 확장 전략에 보다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점쳐졌다.

자산 유동화와 투자자 유치를 통한 재원 확보는 신사업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다. 매출 구조가 붕괴된 탓에 휴림로봇 자체 영업 활동을 통한 자금 마련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휴림로봇은 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 불황으로 동반 부진을 겪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 700억원이 넘었던 매출 총액은 지난해 307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올해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상반기 누적 매출이 작년 대비 55% 줄어든 86억원에 불과하다. 최고점을 찍었던 2017년 상반기(490억원)와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영업적자 또한 지속되면서 2년간 누적 손실액이 90억원을 넘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삼부토건 매각 지연은 휴림로봇 측에 악재가 되고 있다. 예정됐던 신규 자금 조달 계획의 성사 가능성도 불투명해 아쉬움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 달까지 150억원의 투자 실탄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실제 들어온 자금은 50억원이 전부다. 100억원 규모의 CB 발행 건이 늦춰졌기 때문이다. 올해 말 납입 시기가 다시 도래하지만 투자 단가(1108원)와 시장 가격(944원) 간 괴리가 커 추가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