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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 한동엽 대표 '대체투자 DNA' 성공적 이식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가치주→대체' 주력 자산군 이동…최고 연순익 경신 '청신호'

최필우 기자공개 2019-10-01 08:22:07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2: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한동엽 대표 취임 3년차에 수익성 개선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가치투자 특화 운용사를 표방했으나 한 대표 취임 후 대체투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외형 확대와 순익 증가에 기여했다.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한 게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유경PGS자산운용은 올상반기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회계 기준월 변경이 있었던 지난해 4~12월 기록한 순이익 6억원을 더 짧은 기간에 넘어선 것이다. 또 한 대표 취임 첫해였던 지난 2017 회계연도 순이익 39억원의 80%를 반년 만에 기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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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금융투자협회 공시(2017년까지 3월 결산, 2018년부터 12월말 결산)

한 대표는 지난 2017년 7월 유경PSG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했다. 전임자인 한상철 전 유경PSG자산운용 대표가 유경그룹 부회장 업무에 주력하기로 하면서 부사장에서 대표로 승진했다. 한 대표는 한 부회장의 조카다. 오너일가 2세 경영이 마무리되고 3세 경영으로 넘어간 셈이다. 한 부회장은 유경산업 창업주인 고(故) 한익하 명예회장의 막내 아들이다.

한 대표는 197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졸업 후 스탠포드대학교 항공우주분야 박사를 마친 인물이다. 이후 국방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쳐 사모펀드(PEF)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임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2015년 10월 유경PSG자산운용에 합류해 부사장직을 맡아 한 부회장을 지원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한 대표 취임 첫해인 2017년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한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던 시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가치주펀드에 주력했다면 한 대표는 대체투자를 핵심 자산군에 추가한 것이다. 인력 영입도 뒤따랐다. 홍성관 이사가 합류해 대체투자본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맥쿼리증권, 크레딧스위스, 메리츠자산운용, 동부증권 등을 거치며 대체투자에 특화된 이력을 쌓아 왔다.

홍 이사는 기업에 대출하는 구조화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ELF(주가연계펀드), 공모주, 스팩 등 다루는 자산군이 다양하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출신으로 2014년 4월부터 유경PSG자산운용에 몸담고 있는 강대권 상무(CIO)와의 호흡도 강점이다. 홍 이사는 강 상무의 추천으로 유경PSG자산운용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다. 각각 주식과 대체투자에 강점이 있어 회사 차원에서 균형감 있는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해졌다.

효과는 대체투자본부 출범 첫해부터 나타났다. 2017 회계연도(3월 결산) 순익은 39억원으로 전년 13억원에 비해 3배 증가했다. 펀드 운용보수는 113억원으로 33억원(41%) 증가했다. 대체투자본부 뿐만 아니라 부동산운용본부가 설정액을 대거 늘리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올상반기에는 펀드 운용보수 63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보수를 수령하면 2017 회계연도에 기록한 펀드 운용보수를 넘어설 수 있다. 올초 핵심 인력 이탈로 헤지펀드본부를 없앴고 주식형펀드 운용도 녹록지 않았지만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덕에 수익성 개선이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경PSG자산운용은 향후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확대로 수익원을 늘릴 방침이다. 당분간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더 많은 자산군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형펀드와 대체투자 펀드 모두 핵심 자산군이지만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해 대체투자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특정 자산군에 의존하기보다 각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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