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조달파트너 NH증권에 대한 신뢰와 보답 [IB 수수료 점검]4연속 공모채 단독 대표주관…업계 평균 이상 보수 지급
이지혜 기자공개 2019-10-01 14:45:28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과 NH투자증권이 다시 공모채 발행 딜에서 합을 맞췄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이번 딜까지 LS전선의 공모채 대표주관업무를 단독으로 4번째 맡아 수행하고 있다. 수요예측은 매번 성공을 거뒀다. LS전선도 NH투자증권을 후하게 예우했다.◇인수수수료율 25bp, 업계 평균 이상
LS전선이 올해 10월 공모채 발행과 관련해 NH투자증권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적지 않게 책정했다. LS전선은 공모채 주관사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로 25bp, 대표주관수수료로 1bp를 책정했다.
인수수수료율과 대표주관수수료율의 합산은 업계 평균을 웃돈다.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일반 공모채 인수수수료율 평균은 20.77bp, 대표주관수수료는 2.91bp다. NH투자증권 평균 인수수수료율은 20.4bp, 대표주관수수료는 2.65bp다. 인수수수료율과 대표주관수수료율 합산수치는 약 23bp로 LS전선이 책정한 합산 수수료율 26bp보다 낮다.
인수수수료율은 대표주관사에 대한 예우를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LS전선이 NH투자증권을 후하게 예우하는 셈이다. 더욱이 LS전선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연간 2000억원이 훌쩍 넘는 공모채 딜의 대표주관업무를 NH투자증권에 단독으로 맡기고 있다.
LS전선이 인수수수료율 25bp를 지급한 것은 NH투자증권뿐이다. 2012년 수요예측이 도입된 이래 2017년까지 LS전선은 매번 인수수수료로 20bp, 대표주관수수료로 1bp를 지급해 왔다.
◇수요예측 흥행세 지속, 그룹 계열사와 관계도 끈끈
NH투자증권도 그동안 LS전선의 후한 대접에 충분히 보답해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공모채 수요예측은 매번 오버부킹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조달금리 측면에서도 양호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월 LS전선의 공모채 대표주관업무를 단독으로 맡아 수요예측 참여금액 9200억원(모집금액 700억원)을 확보했다. LS전선 자체 최대 규모다. 조달금리도 민평금리 대비 3년물은 -60bp, 5년물은 -50bp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올해 1월 발행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도 모집금액을 훨씬 웃도는 자금수요가 몰렸을 뿐 아니라 조달금리도 민평금리 이하에서 책정됐다. 공모채 시장 상황이 좋았을 뿐 아니라 NH투자증권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적 IR을 펼친 덕분이라는 후문이다.
LS전선 관계자는 "대표주관사 선정과 수수료율 관련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단 LS전선만이 아니다. NH투자증권은 LS그룹 계열사 공모채 딜에 꾸준히 참여하며 관계를 탄탄히 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S그룹 계열사인 E1과 ㈜LS, LS네트웍스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업무도 맡았다.
이렇다보니 LS그룹 계열사와 NH투자증권 사이에 다른 증권사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본원적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LS그룹과 NH투자증권이 LG그룹이라는 한 뿌리에서 나와 협력관계가 탄탄하다는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LS전선은 공모채 1000억원을 발행하기 위해 3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구조는 3년물과 5년물로 정해졌다. 발행일은 10월 8일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M&A]MBK 손잡은 에어프레미아, 다크호스 등극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전북현대, '돈방석' 기회 끝내 놓쳤다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Art Price Index]시장가치 못 찾은 퍼포먼스 작품
- 하이브 '집안싸움'이 가리키는 것
- 이익률 업계 톱인데 저평가 여전…소통 강화하는 OCI
- KB금융, 리딩금융의 품격 ‘주주환원’ 새 패러다임 제시
- 대외 첫 메시지 낸 최창원 의장의 속내는
- KG모빌리티, 라인 하나로 전기차까지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골프존, 주가 하락에 발목잡혔나…GDR 분할 '무산'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매출 1위에도 영업이익 급감 이유는
- 장윤중 카카오엔터 대표, 빌보드와 글로벌 공략 '속도'
- [뮤지컬 제작사 열전]제작사 빅5, 시장 확대에 '함박웃음'…외형 '껑충'
- SM, 카카오 '콘텐츠 비욘드 콘텐츠' 동참…청사진은
- [Inside the Musical]쇼노트의 실험 <그레이트 코멧>, 무대와 객석 허물다
- 하이브, UMG와 10년 독점계약...경제적 효과는
- 지난해 BTS 일부 멤버 재계약 금액, 500억대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