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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그룹, 케이에스넷 인수에 주력 FI 영입 가능성 남아…동향 파악에 분주

노아름 기자공개 2019-09-30 08:37:31

이 기사는 2019년 09월 27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PG) 인수 추진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부가가치통신망(VAN·밴) 사업자 케이에스넷(KSNET) M&A 딜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 매물을 더이상 들여다보지 않게 된 나이스그룹이 케이에스넷 바이아웃(buy-out) 추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물리적 시간이 많아졌다는 평가다. 이에 나이스그룹이 케이에스넷의 진성 원매자인지 여부에 의구심을 표해왔던 시장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의 동향 파악에 분주해진 모습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이 진행한 LG유플러스 전자결제사업부 본입찰에 토스(toss)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만 응찰했다. 당초 인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에 함께 선정된 나이스페이먼츠는 본입찰 마감시한까지 응찰하지 않았다.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전에서 발을 빼며 동종 매물로 평가받았던 케이에스넷 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시장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이 LG유플러스 PG사업부 본입찰에는 응찰하되 케이에스넷 매물을 동시에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이른바 '히든 카드'로 삼아 LG유플러스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업계 관측과는 달리 케이에스넷 매물 검토에 주력하기로 결정하자 시장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의 재무적투자자(FI) 유치 가능성 및 인수희망가 등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해진 모습이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가 본입찰까지 진행한 것과는 달리 케이에스넷은 이제 막 숏리스트를 선정해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앞둔 상황이다. 잠재적 원매자 면면이 수면 위로 속속 드러나는 단계로,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나이스그룹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와 손 잡았을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IB업계 관계자는 "나이스그룹은 이미 두곳의 법인을 통해 밴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케이에스넷 인수를 추진하려는 배경에 대해 시장의 궁금증이 높았다"며 "실제 딜 완주는 하지 않더라도 '방어전략' 차원에서 케이에스넷 매물을 들여다보리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LG유플러스 PG사업부 인수 검토를 중단하며 나이스그룹의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라고 말했다.

이외에 나이스그룹이 적어낸 인수 희망가에도 업계 관심이 모인다. 시장에서는 케이에스넷의 대주주 넷원(Net1) 측의 매도자 희망가가 3000억원 상당일 것으로 내다본다. 나이스그룹은 희망 매입가가 포함된 넌바인딩(Non-binding) 오퍼를 제안했으며, 매도자 희망가로 추정되는 가격에 근접하는 액수를 적어냈을 경우 그룹사 내 밴 주력 사업자인 나이스정보통신의 EV/EBITDA 멀티플 배수 3.34배를 웃도는 배수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존재한다. 케이에스넷의 경우 기업가치를 감안해 이보다 높은 배수를 적용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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