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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식 신세계면세 대표, 4년 공석 면세협회장 '물망' 관세청 "산적한 문제 많아 선임 촉구 중"…낮은 운영 기여도 걸림돌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01 12:42:00

이 기사는 2019년 09월 30일 14: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 대표이사가 4년째 공석인 한국면세점협회(이하 협회)의 회장직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협회의 정관 개정과 관련한 논의에서도 협회 회장 유력 후보에 올랐던 손 대표이사가 올해에는 면세산업의 '수장'을 맡을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협회의 회장은 2016년 당시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그만둔 뒤 현재까지 공석인 상태로 남아 있다. 회장 직무를 대행하는 이사장도 2018년 김도열 이사장이 임기 만료로 자리를 떠난 뒤 채우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협회 수장직 공석이 장기화돼 대관 업무 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회장 선임을 더 늦출 수는 없는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국내 면세산업은 매년 고도 성장을 이뤄내 올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나 업계의 의견을 통합해 대변할 수 있는 수장이 부재 중"이라며 "면세산업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통합물류센터와 면세품 인도장 확충이 절실한 시기에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협회 회장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면세점 주무관청인 관세청도 2년 전부터 협회 회장 선임을 촉구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협회 정관 상 회장은 회원사의 대표이사만 맡을 수 있으며 임원의 추대를 통해 총회에서 선임된다. 이를 볼때에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부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사장),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부사장) 등이 회장 후보로 거론될 수 있다.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협회 설립 이후 2004년부터 줄곧 협회 회장직을 도맡아 왔다. 롯데면세점이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 '면세점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롯데면세점은 협회 회장직을 내놨다. 신라면세점으로선 처음으로 면세산업의 수장을 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신라면세점으로선 절호의 기회이나 협회 정관 상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가 면세산업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협회 회장직 유력후보가 신라면세점 대표가 아닌 신세계면세점(신세계디에프) 대표로 점쳐지는 이유다.

신세계면세점은 현재 물류창고 포화와 인도장 협소로 인해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릴 위험성이 크다. 협회는 면세점 물류창고와 인도장 임대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곳으로서 신세계면세점이 직면한 문제를 풀 수 있는 '키'를 쥐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으로선 손 대표이사가 협회 회장을 맡게 될 시 오랜 면세유통 강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다만 신세계면세점이 시장 후발주자라는 점과 협회 기여도가 경쟁사보다 낮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오랜 면세점 운영자로서 협회 설립과 운영에 큰 기여를 한 반면 후발주자인 신세계면세점은 기여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협회 수장을 맡기 위해선 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성과나 기여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협회의 설립과 운영에 있어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기여도가 높은 만큼 특권 의식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디에프의 손 대표이사가 협회장으로 선임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다.

특히 협회의 회비는 '전년도 판매실적의 시장점유율별로 산정'해 납부하도록 돼 있다. 신세계면세점이 2016년 명동점을 오픈하기 이전 시장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던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협회의 운영자금의 부담해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면세시장 점유율은 롯데면세점 38%, 신라면세점 25%, 신세계면세점 18%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협회 회장은 면세산업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특정 기업이 입장을 밝히기엔 무리가 있다"며 "회장의 선임을 위해 각 사 간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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