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2년간 삼성 수주 '전무'…QD-OLED '기대' 중소형 OLED 장비 ELA 점유율 1위…대형 패널에선 봉지장비 수주 예상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02 07:41: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AP시스템으로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AP시스템은 전 세계에서 ELA(Excimmer Laser Annealing) 장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ELA 장비를 독점하고 있다. 그간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을 때 AP시스템의 발주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ELA 장비는 중소형 OLED에 사용되기 때문에 현재 삼성디스플레이가 계획하고 있는 대형 OLED 투자에 있어서는 전공정에 사용되는 봉지(Encapsulation) 장비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 측 역시 아직 수주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으나 삼성디스플레이의 대규모 투자시 일부 수혜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1일 AP시스템 관계자는 "국내사에 대한 수주 관련된 부분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주력으로 가져가는 장비가 ELA 장비인데 이쪽은 중소형에 들어가는 장비여서 최근 투자가 거론되고 있는 대형 OLED에 들어가는 장비는 제한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장비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있지만 대형 쪽에서 사용되는 봉지장비 쪽으로는 기대가 있지만 보수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봉지장비는 유기물을 물과 산소 등에 반응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기물에 보호막을 씌워주는 공정장비이다.
회사 측에서 말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시장관계자들은 삼성디스플레이가 QD-OLED 투자에 나서게 될 경우 AP시스템이 수혜를 입을만한 장비로는 봉지장비를 꼽고 있다. 다수의 시장관계자는 "AP시스템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8세대 QD-OLED 투자가 시작되면 글래스 합착 봉지 설비 신규 수주가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AP시스템은 1994년에 설립된 곳으로 반도체 장비와 디스플레이 장비를 만드는 곳이다. 주력으로 가져가는 사업은 디스플레이 장비로 전체 매출의 90% 이상이 해당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결정화 장비인 ELA는 전세계 시장점유율 1위로 실질적인 독점 지위 업체로 알려져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중국 미엔양 BOE(Mianyang BOE Optoelectronics Technology Co.,Ltd.), 허페이 비전옥스 테크놀로지(Hefei Visionox Technology Co., Ltd.), 우한 티안마(Wuhan TIANMA Microelectronics Co.Ltd)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ELA 외에도 봉지장비, LLO(Laser Lift Off)장비 등에서도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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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AP시스템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수주가 전무했다. 올 들어서 AP시스템은 1632억원 규모의 단일판매·공급계약을 맺었으나 이는 모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계약이었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 24일 계약한 허페이 비전옥스와의 계약은 1467억원 규모이며 ELA 장비 공급 계약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수주 역시 중국 BOE(1489억원)와 SK하이닉스(71억원) 등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투자를 단행했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AP시스템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AP시스템은 해당기간 총 9건, 412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 외에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신규 수주가 줄을 이었다. AP시스템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대규모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마지막으로 공급한 시점은 2017년이다. 2017년 5월에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에 1309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를 납품하기로 한 계약을 끝으로 공급계약 공시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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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AP시스템의 실적 역시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1년에서 2015년까지만 해도 1000억원대 후반에서 2000억원대를 오가던 매출액이 2016년 들어서 5550억원까지 커졌고, 2017년 9624억원까지 확대됐다. 이후 2018년에는 7142억원, 올 상반기 2319억원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다만 AP시스템은 2017년 3월 APS홀딩스(옛 AP시스템주식회사)에서 인적분할된 곳으로 2016년까지의 실적은 APS홀딩스의 실적을, 이후는 분할회사인 AP시스템의 실적을 참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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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AP시스템은 대형 OLED 신규 설비에 들어가는 봉지 장비 외에도 기존 ELA 장비의 보수 유지 부품 수요가 꾸준하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AP시스템의 주력 제품인 ELA 설비는 중소형 OLED의 캐파(Capa)가 확대되고 설비가동률이 높아질수록 부품 교체수요가 발생하게 된다"며 "중국업체들의 플렉시블 OLED 설비 가동이 본격화됐고, 2020년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하는 아이폰 OLED 라인 가동률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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