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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D 줄이는 HSBC증권, 조직 축소 나서 M&A 자문 인력 은행으로 이동…ECM 구조조정 관측도

피혜림 기자공개 2019-10-04 13:14: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SBC증권 서울지점이 기업금융부문(IBD) 조직 축소에 나섰다. HSBC는 김도진 대표 취임 이후 주식자본시장(ECM)과 인수합병(M&A)에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큰 성과를 올리지 못하자 관련 인력 조정 및 조직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SBC증권 서울지점을 이끌었던 김도진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김도진 대표는 골드만삭스 주식자본시장(ECM) 뱅커 출신으로, 지난 2014년 HSBC증권에 합류해 ECM과 M&A 부문의 역량 증진에 집중했다.

김도진 대표의 퇴임 등으로 HSBC증권 서울지점이 ECM과 M&A 등의 업무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HSBC의 ECM과 M&A 담당 인력 일부 역시 줄지어 퇴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성 개선이 요원하자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는 HSBC증권 서울지점이 담당했던 M&A 업무를 HSBC은행으로 넘기는 모습으로 가닥이 잡힌 상황이다. ECM 업무는 HSBC증권에 남았지만 해당 부서 역시 인력을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M&A 업무를 은행으로 넘기겠다는 게 사실상 사업을 접겠다는 게 아니겠냐"며 "한국 시장이 큰 돈이 되지 않자 IBD 조직 축소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HSBC증권 서울지점의 IBD 부문은 주로 부채자본시장(DCM)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해 HSBC는 28억달러 규모의 한국물 주관 실적을 올려 더벨 리그테이블 KP 부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비해 M&A와 ECM 부문의 성과는 부진했다. M&A 부문의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홈플러스(2015년)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코리아(2016년) 딜의 매각 자문사와 파주에너지서비스(2019년) 딜의 인수 자문사로 활약한 게 전부였다.

ECM 부문 역시 비슷했다. 지난 5년간 HSBC가 더벨 ECM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실적을 올린 딜은 지난 2017년 진행한 이마트와 한국조선해양, 삼성생명 블록딜 뿐이었다.

HSBC 측은 시장에서 제기되는 IBD 조직 축소 가능성 등에 대해 "모든 부서는 필요에 맞게 내부 직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고객과 관련 당사자들에게 HSBC의 성과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HSBC가 한국에 있는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M&A 자문 역량에 변동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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