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토)

전체기사

상지카일룸, 논현동 고급주거 개발사업 '퇴각' 옛 논현삼계탕 부지 '유림디앤씨'에 매각, 재무·수익성 개선 목적

김경태 기자공개 2019-10-04 09:12: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중소건설사인 상지카일룸이 옛 논현삼계탕 부지 매각을 추진한다. 고급 주거시설을 개발하려고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퇴각하게 됐다. 상지카일룸이 심혈을 기울였던 개발사업 부지를 매각한 데는 최근의 적자 전환과 재무구조 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옛 논현삼계탕 부지 '유림디앤씨'에 매각 추진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지카일룸은 지난달 30일 유림디앤씨와 서울 강남구 논현동 106-21번지와 106-22번지 2필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480억원이다. 아울러 상지카일룸의 종속사인 카일룸디앤디도 인접한 토지인 논현동 106번지와 106-1번지를 480억원에 유림디앤씨에게 처분키로 했다.

해당 부지는 옛 논현삼계탕이 있던 자리다. 건설회관과 서울본부세관의 오른쪽 맞은 편에 있다. 인근에는 두산건설 본사와 동현아파트 등이 있다. 서울세관 사거리와 도산공원 사거리의 중간 지점에 있고 언주로에 접해 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학동역과도 가까운 알짜 입지에 있다.

상지카일룸은 작년 3월 개인 소유자 P씨와 S씨로부터 해당 토지를 650억원에 매입한 후 고급 주거시설을 만들려 했다.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등을 선보이려 했다. 하지만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고 결국 1년 반만에 사업지를 팔게 됐다. 이날 방문한 현장을 보면 과거의 건물은 철거된 상태이지만 새로운 건물 건축은 진행되지 않았다.

논현동 상지카일룸 현장 전경
△논현동 상지카일룸 현장 전경(2019년10월1일 촬영)

◇재무구조 개선·수익성 제고 노려…훗날 도모

1년 전 논현동 부지를 인수하면서 상지카일룸의 재무구조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2017년 말 자산은 404억원이었는데 작년 말에는 3배가량 증가한 1276억원을 나타냈다. 상지카일룸은 토지 매입대금의 대부분인 500억원을 금융권에서 조달했고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186.6%로 전년 말보다 3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 들어서도 논현동 부지는 재무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상지카일룸은 토지 매입을 위해 빌렸던 차입금을 갚기 위해 올해 1분기에 잇달아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개발사업이 속도를 냈다면 큰 부담이 없었을 수 있지만, 지지부진하면서 상지카일룸의 재무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들어 실적이 악화된 점도 논현동 토지 매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영업손실 69억원, 당기순손실 7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연결 종속사인 정도주택개발, 채움인베스트머트대부, 성암홀딩스 모두 적자다.

상지카일룸 요약 재무지표 추이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원·%

상지카일룸은 이번 부동산 매각을 공시하면서 매각 목적을 "재고자산 처분을 통한 수익창출 및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또 부동산 매각으로 인한 영향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수익성 제고"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지카일룸은 지난달 30일 유림디앤씨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 10%를 받았다. 잔금은 내년 3월 31일에 수령할 예정이다. 내년에 거래가 종결돼 자금이 유입되면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논현동 개발사업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퇴각하게 됐지만, 유입된 자금을 활용해 추후 새로운 사업지를 확보해 반전을 노릴 수도 있다.

상지카일룸 실적 추이
△출처: 사업보고서, 기준: 연결·누적, 단위: 백만원·%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