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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이달 이사회 호주지점 설립 논의 그룹 CIB 거점, 태핑완료…자금확보 방안 등 구체화 전망

손현지 기자공개 2019-10-08 09:50:5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2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호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으로 이사회 의결을 받아 내년에는 시드니 내 지점을 설립한다는 구상이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이 직접 현지 당국의 고위관계자들과 미팅하면서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방국으로의 영업망 확대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호주 내 영업망 설립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를 완료하고 이달 말 예정된 이사회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호주 당국도 대규모 농업개발 프로젝트에서 농협과의 협업 등을 꾀하고 있는 만큼 현지 진출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오는 10월 이사회에 호주 진출 관련 안건을 올려서 승인을 받을 것"이라며 "의결이 나는대로 호주 당국에 시드니 지점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하반기부터 기업·투자금융(CIB) 시장의 거점으로 호주를 조명하고 본격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호주는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안정적인 국가 환경 등 진출 매력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는 데다가 향후 풍부한 인프라 딜 참여와 기업대상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대훈 은행장이 앞장서서 현지 영업여건을 확인하면서 현지진출의 가능성을 확인해왔다. 이 행장은 지난달 8월 21~23일 이틀간 호주 시드니 출장을 통해 감독당국, 주정부 등 주요기관 관계자에게 현지 진출의사를 표명했다.

국내에서도 호주의 무역투자 대표부와 만나 시드니지점 설립 계획을 적극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행장은 동북아 총괄대표 브렛 쿠퍼, 한국 대표 로드니 커머포드와 면담을 통해 범농협 차원에서 농업부문,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투자를 통한 상호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호주 무역투자부측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며 농협은행의 호주 진출 계획과 관련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호주는 당초 글로벌 IB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프라금융 딜이 풍부해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KDB산업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거점을 두고 있다. 농협은행은 기존의 신남방 공략 기조에서 나아가 범농협 차원의 CIB 해외거점 확보 플랜에 따라 서방국가로 진출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농협은행은 호주 외에도 중장기사업추진 로드맵으로 IB 유망국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10개국 11개 이상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소매금융과 달리 IB사업은 해외에 진출 시 인력과 초기투자 비용이 적어 글로벌 진출 초기 단계인 농협은행에게 매력적"이라며 "이번 호주진출 계획은 타 국가 추진계획에 비해서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 하반기 개설될 홍콩지점과의 IB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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