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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회복 '아직'…바닥은 보인다 3분기 DS부문 영업이익 3조 초반 추정…D램 가격 하락 연말까지

이정완 기자/ 김슬기 기자공개 2019-10-08 17:11:1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8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3조원대 초반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점쳐진다. 반도체 업황 회복은 내년 초에야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DS부문 실적을 이끄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고객인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구매가 증가하는 추세이기는 하나 가격을 상승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주된 시각이다.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매출 61조1216억원, 영업이익 7조903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깜짝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는 디스플레이(DP)와 IM 부문의 실적 호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상향된 부분은 DP와 IM쪽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 쪽은 당초 시장 예상흐름과 비슷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전 3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매출 17조원대 초반, 영업이익 3조원대 초반을 기록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사업 매출은 24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13조6500억원이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4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반도체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진 않지만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실적 발표 무렵이 되자 반도체업계와 증권업계는 가격회복은 아직이라는 공통된 시각을 내보였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맞지만 가격을 상승시킬 만큼의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D램 빗그로스(Bit Growth·생산량 증가율)와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11.8%, 19.8% 증가했으나 올 들어서 ASP가 다소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빗그로스는 각각 0%, 10%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ASP는 각각 24%, 21%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에는 빗그로스는 20% 가량 늘어났으나 ASP는 10%후반 가량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이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D램 가격은 4분기에도 약 10% 가량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도체 실적 부진은 비단 삼성전자만이 직면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도 부진한 업황을 뒷받침한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D램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업체다. 마이크론은 자사 회계기준 4분기(6~8월) 실적에서 매출 48억7000만달러(약 5조8300억원) 영업이익 6억5000만달러(약 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85% 감소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업계에서는 차츰 증가하기 시작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변수는 전 세계 경기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이 전세계 경제와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데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 갈등 등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사건이 많아졌다"며 "전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것이 업황 반등을 막는 요소"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램 가격은 3분기에도 하락이 이어졌고, 낸드플래시 가격은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D램의 경우 4분기까지 가격반등이 일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재고소진 속도가 D램에 비해 빨라 가격이 먼저 안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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