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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성사 여부 11월 중순 윤곽 내달 8일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 성공 여부 '안갯속'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14 09:42:2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1일 07:2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지막 매각 절차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의 운명이 내달 중순 윤곽이 잡힌다. 이번에도 인수자를 못 찾을 경우 청산 절차를 밟게 돼 마지막 회생 기회인 셈이다. 네번째 매각 때 인수자를 찾을지 조선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기준 성동조선해양의 인수의향서 제출기한은 28일 남았다. 창원지방법원 파산1부는 지난달 10일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계획을 인가하면서 매각 기한을 오는 12월31일로 제한했다. 이에 따라 인수의향서 제출기한은 내달 8일까지다. 창원지법은 같은달 13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받고, 15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12월6일까지 상세 실사를 거친 뒤 같은달 27일 투자계약을 체결하는 일정이다.

창원지법은 12월31일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회생 절차를 폐지할 계획이다. 사실상 마지막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데, 상황은 여전히 안갯 속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아간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법은 4차 공개매각에 앞서 인수자가 나타날 경우 수의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공개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매각 대상은 성동조선해양 1야드(규모 28만 ㎡)와 2야드(110만 ㎡)이다. 3야드(54만 ㎡)는 HDC 현대산업개발에 1100억원에 매각됐다. 1~2야드를 연말까지 매각해 매각 대금을 수출입은행 등 채권 보유기관에 배당한다. 성동조선해양은 마지막 회생 기회를 받았지만, 시장은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가는 약 3000억원이다. 2017년 선수급 환금보증(RG)이 취소되면서 일감이 끊겼고 이후 도크도 운영을 중단했다. 야드도 텅빈 상태다. 정상 가동하려면 약 2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한다. 조선업종 시황이 느리게 개선되고 있지만 중형조선소의 일감은 여전히 부족하다. 국내 중형조선소가 수주하는 비중은 전체 수주량 중 10%도 못 미친다. 때문에 매각이 성사되도 수주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최근 성동조선해양이 강점을 갖고 있는 벌크선과 탱크선을 중심으로 발주가 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벌크선은 광석과 석탄 등을 컨테이너에 포장하지 않고 그대로 수송하는 화물선이다. 탱커선은 저유가로 인해 시황이 나빴는데, 석유화학제품 운반의 수요가 늘면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주력 선종인 중형 선박을 위주로 발주 시장이 살아나면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조선업계는 성동조선해양의 매각 성사를 반신반의하고 있다. 3차 매각 때 다수가 인수의향서를 냈지만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해 유찰됐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마지막 매각 시도인 만큼 회사 구성원 모두 매각이 성사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대형 조선소의 협력사로 출발해 2004년 출범했다. 2008년 파생상품 등에 투자했다 손실을 입어 2010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갔다. 최대 9000여명에 달했던 인력은 600여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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