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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접수 D-1, 토스·키움뱅크를 향하는 시선 신중론 대두, 높은 심사기준 영향… 은행 파트너·플랫폼 확보 유무 관건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15 08:02:1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4일 08: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 라이선스 확보를 위한 서류 접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일찌감치 도전장을 내민 소소스마트뱅크를 제외하곤 특별한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감독당국은 마감일에 임박해 서류를 제출하는 특성을 감안해 입장표명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유력한 인뱅 후보로 거론되는 토스뱅크와 키움뱅크, 자문사들도 설명에 난색을 표했다.

우선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 관심도를 ‘냉탕도 온탕도 아닌 상황'으로 비유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밝힌 의견과 다를 바 없다. 다만 그들의 속내를 들어보면 지난 1차 때보다 관심을 보인 업체는 많지만 실제로 감독당국의 규제 허들(Huddle)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많지 않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실제 대형 P2P업체 등 다수의 핀테크들이 자본력을 갖춘 은행들을 선점하기 위해 참여의향을 묻고 사업계획을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토스뱅크도 인터넷전문은행을 보유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을 제외한 모든 은행을 일일이 방문하며 파트너 찾기에 집중했다. 사실상 심사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주구성을 위해서다.

다만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핀테크업체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참여 필요성을 못 느껴 이미 감독당국에 불참 의사를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참여 후보로 꼽히는 토스뱅크는 현재 SC제일은행과 협의를 나누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설명이다. 키움뱅크도 하나은행이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입장정리에 애를 먹고 있다.

감독당국 입장에선 인터넷전문은행이 라이선스 금융사업인 만큼 주주구성과 사업계획에 높은 규제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자본조달에 있어 충분한 여력을 갖춘 은행 참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인터넷전문은행을 영위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고객 데이터 풀(Pool)이 넓은 영향력 있는 플랫폼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핀테크 기업의 경우 충분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플랫폼 보유 여부가 관건"이라며 "기본적으로 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고 있어야 이중에서 인터넷전문은행 서비스를 사용하는 타깃 고객군을 설정할 수 있고, 이는 곧 지속가능한 영업을 점쳐볼 수 있는 사실상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가령 한국전력이 국민들에게 제공하는 전기요금 고지서엔 소득수준과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는 로데이터(raw data)가 있다. 이 점을 고려하면 한국전력도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각각 카카오와 KT를 플랫폼 보유자로 두고 있다. 보통 손익분기점(BEP)까지 3~5년 걸리는 해외 업체들과 달리 카카오뱅크가 2년 6개월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것도 플랫폼 경쟁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감독당국은 앞서 공언한대로 최대 2곳에 인터넷전문은행 허가를 내주고 싶지만, 혁신금융의 취지를 잘 살리고 규제기준을 통과할 수 있는 후보들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어느 정도 우려와 기대감을 동시에 갖고 있다.

업계에선 한 번의 실패로 어느 때보다 참여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토스뱅크와 키움뱅크의 참여 여부가 인터넷전문은행 흥행 성패를 가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규제당국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관련 실무자들 모두 참여업체의 개수에 연연할 것이 아닌 실질적으로 심사기준을 넘을 수 있는 후보 참여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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