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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소부장' 투자사 IPO 行…빛 발한 투자안목 [헤지펀드 포트폴리오 엿보기]김우형 대표 소재부품업계 오랜 인연…내년 '소부장' 기업에서만 최대 8개 IPO 대기

정유현 기자공개 2019-10-18 13:05:0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07: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엔제이(KNJ)의 코스닥 상장일이 다가오며 아이온자산운용의 투자 스토리가 주목 받고 있다. 기초 소재 기업인 KNJ는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지원 정책 및 국산화 정책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KNJ뿐 아니라 연내 아이티엠반도체, 피피아이도 코스닥에 입성할 예정이다. 아이온운용이 일찍부터 성장 가능성이 있는 국내 기업을 발굴해 혁신을 뒷받침한 의미가 있는 동시에 투자자로서도 좋은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며 주목받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온운용은 오는 2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KNJ에 2017년 7월부터 3~4차례에 걸쳐 총 8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현재는 지분 약 6%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다.

아이온운용은 단기간에 상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발빠른 엑시트 전략을 쓴다. 이를 위해 상장 전 절반 가량을 장외에 매각하고 상장 첫 날 엑시트하는 방식을 취한다. KNJ도 상장을 앞두고 절반 가량을 장외에 매각했고 남은 지분이 6% 가량이다. 기관투자자 중에서는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온운용 소부장

KNJ는 2017년 IPO를 처음 추진할 때 만해도 전년도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재에 따라 소재·부품주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인 업체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이온운용은 KNJ의 기술력에 주목했다. KNJ는 반도체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인 에칭 공정과정에서 필요한 소모성 소재(CVD-SiC링)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는 SK 하이닉스다. KNJ가 개발하는 SiC링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의 수가 한정적이다. 국내 기업중에서도 TCK에 이어 KNJ가 두번째다. 세계에서는 세번째로 양산에 성공했다.

올해 일본정부의 수출제한 조치에 국내 대기업들이 소재 국산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자 KNJ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는 소재·부품 회사로 급부상했다. 정부 정책 뿐 아니라 반도체 기술이 고도화 될수록 생산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 시키는 첨단 기술로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KNJ가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144: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예측 사상 최고치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외국 기관의 컨퍼런스콜도 쇄도하고 있어 상장 후 차익 실현이 기대되고 있다.

KNJ뿐 아니라 24~25일 수요 예측 후 내달 초 상장 예정인 아이티엠반도체도 올해 초 30억원을 투자했다. 상장 전 절반 가량을 이미 매각해 수익을 확보했다. 15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해 11월 말 상장이 예고된 피피아이도 지난 7월~8월 1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올해 뿐 아니라 내년에도 소부장 투자 기업의 IPO가 줄줄이 대기중이다. 120억원을 투자한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해액 제조업체 엔켐과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피엔에이치테크다. 아이온운용은 피엔에이치테크에 지난해 하반기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14% 가량을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외에도 5~6개 기업이 2020년 내 상장 신청을 준비중이다. 정부의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지원 정책이 장기화되면서 내년까지도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운용은 소부장 기업 투자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 되기 이전부터 투자를 진행해왔다. 김우형 대표는 2000년대 초반 벤처캐피탈리스트로 활동하던 시절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 외부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소부장 벤처 기업 업계에 20년 가까운 오래된 인맥을 형성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형 대표의 투자사 대표,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탈 대표 및 담당 임원들과 인연도 있었지만 소부장 분야의 성장성에 대한 김 대표의 선도적인 안목도 한몫했다.

아이온운용 관계자는 "한국의 소부장 산업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변곡점에 있는 것으로 판단해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는 유니크한 벤처기업들을 선별해 집중 투자해 왔다"며 "때맞춰 정부도 국산화 정책 등 시의적절한 다각도의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어 산업 전체적으로 의미 있는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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