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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배터리 소재, 전기차 비중 30% 돌파 [Company Watch]1년새 매출 9배 증가…2차전지 소재업 성장성 입증

구태우 기자공개 2019-10-22 12:05:25

이 기사는 2019년 10월 1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사업에서 전기차용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 IT·모바일 기기용 양극재 매출은 줄고 있는데 반해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기차 시대에 맞춰 배터리 소재업을 강화한 포스코그룹의 경영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이다.

17일 포스코케미칼의 3분기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분기 연결 기준 371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462억원)보다 255억원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80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동안 51억원 줄었다. 내화물 원가가 하락하면서 판매단가가 낮아져 수익성이 악화됐다.

무엇보다 이번 분기에는 전기차용 양극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양극재는 2차전지의 핵심 소재(양·음극재, 분리막, 전해액)로 배터리 원가 중 30% 가량을 차지한다. 양극재 부문에서 320억원(8.9%)의 매출을 냈는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비중이 30.9%(99억원)였다. 전기차용 양극재의 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IT와 모바일기기용 양극재 매출은 221억원으로 여전히 높지만,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3분기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매출은 11억원에 불과했다. 이번 분기 9배 가량 늘었다. 광양공장이 1단계 증설을 마치면서 캐파가 6000톤 증가했다. 캐파를 늘린 결과 판매량이 증가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간 1만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내년 3월 2단계 증설을 마치면 연간 3만9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증설은 58% 진행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포스코케미칼의 전기차용 양극재 매출도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그룹은 전기차 원년인 2021년을 바라보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 4월 음극재 제조사 포스코켐텍과 양극재 제조사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바꿨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양·음극재를 동시에 생산하는 업체는 드물다. 포스코케미칼은 올해부터 약 7000억원(양극재 3463억원)을 양·음극재 캐파를 증설에 투자하고 있다. 전기차 원년인 2021년에는 증설이 거의 완료된다.

포스코의 2차전지 소재 부문에 대한 투자를 우려스럽게 보는 시각도 있다. 전기차 확산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전기차는 197만대로 전년보다 68.2% 증가했다. 판매량이 빠르게 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고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전기차 확산의 최대 걸림돌은 판매 가격이다. 전기차 판매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때문에 완제품 및 소재 업체 간 원가 경쟁이 치열하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미 '규모의 경제'를 구축한 데다 원료인 리튬 등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점도 장점이다. 배터리 소재 산업은 수주 산업인 만큼 투자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전기차용 양극재의 판매 호조로 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증설을 마치면 판매량을 늘릴 수 있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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