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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이낸스 3.0] 우리아메리카 "건전성 강화, 연체율 제로 목표"[thebell interview] ③김홍구 우리아메리카은행장

뉴욕(미국)=김현정 기자/ 손현지 기자공개 2019-10-23 09: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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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의 해외진출은 단순한 본점지원 성격의 1.0과 현지화에 집중하는 2.0 단계를 거쳐 3.0 시대에 접어들었다. 금융회사들은 이머징마켓과 선진시장으로 투트랙을 전개하며 신남방과 IB영토 확장에 매진하는 중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는 글로벌 금융한류. 어떤 식으로 진화하고 있는지 더벨이 직접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둘러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서 은행의 명암은 불황기 부실여신에서 갈렸다고 판단했고 부임 이래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김홍구 우리아메리카은행장(사진)은 미국 은행업에서도 ‘뒷문잠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성장이 정체된 미국 시장에서 우리아메리카은행이 안정적으로 실적을 꾸준히 늘릴 수 있는 배경 역시 자산건전성이 한몫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구 우리아메리카은행장

2016년 말에만 해도 750만달러(0.57%)에 이르던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연체금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80만달러(0.12%)까지 줄어들었다. 김 법인장은 "지금도 연체율이 낮은 수준이나 올해 말쯤에는 정말 제로(0)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자산건전성에 관해서는 타행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우리아메리카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미국 내 한국계 은행과 비교했을 때도 상당히 낮은 수치다. 주요 한인은행인 뱅크오브호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연체율이 각각 1.11%, 한미은행의 경우는 0.74%에 이른다.

덕분에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꾸준히 증가하는 영업수익에 발맞춰 순이익도 함께 증가 추세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지난해 영업수익 910억원, 순이익 205억원을 거뒀다. 전년보다 각각 12%, 72% 늘어났다.

김 법인장은 "자금세탁방지(AML) 관련 비용이 예년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되고 있고 미래성장을 위한 각종 투자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 등 판관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돼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었다"며 "올해 영업수익도 지난해보다 12.5%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순이익 역시 비슷한 추세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법인장은 자산건전성이 은행의 생사와 직결될 뿐 아니라 고객 보호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고 바라봤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2017년 말 우리은행장에 선임되기 직전까지 오랜 시간 글로벌그룹장을 맡아온 만큼 우리아메리카은행과 화상회의를 할 때면 늘상 해외사업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김 법인장은 "우리아메리카은행은 한인교민과 한국계 지상사를 주고객층으로 영업하는 커뮤니티뱅크"라며 "미국 은행이지만 우리은행의 100% 현지법인인 만큼 한국과 관련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분명히 현지은행보다 경쟁력이 있으며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더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개인여신의 경우 미국 3대 신평사(TransUnion, Equifax, Experian)의 정보를 여신 심사에 참고하고 있다. 기업여신의 경우 기업신용정보 전문회사의 자료 뿐 아니라 모행으로부터 기업 전반에 걸친 자료를 얻어 해당 고객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향후 미국 경기둔화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신 정책을 보다 강화했다. 김 법인장은 "우량 대출 위주의 신규 취급을 늘리기 위해 심사기준을 강화했으며 연체발생 사전 감지를 위한 상시 모니터링 체제도 새롭게 구축했다"며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부채상환계수를 정기적으로 점검 중이며 주기적으로 현장답사도 실시하면서 고객 영업현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맨하탄 지점 내부
*사진설명 : 우리은행 맨하탄 지점 내부 모습.

우리아메리카은행은 현재 미국 전역에 25개 영업망과 총자산 20억달러를 보유한 우량은행으로 성장하고 있다. 1984년 1월 현지법인을 설립한 이래 2003년 팬아시아뱅크와의 합병으로 몸집을 불리며 뉴저지 지역 등에 영업망을 확충했다. 2017년에는 모행의 유상증자 지원으로 7000만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하면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242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본국에서 파견된 직원은 9명 정도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의 기업여신과 리테일여신 비중은 각각 80%, 20%가량이며 현재 총 151개 한국계지상사와 거래 중이다. 고객의 약 90%가 한인기업과 한인으로 이루어져 있고 나머지 10%는 중국계, 인도계, 중동계 등 타민족 고객이 차지하고 있다.

김 법인장은 1987년 한일은행으로 입행한 뒤 2012년 우리은행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역임하다 2013년 IB사업단 상무에 올랐다. 2015년부터는 IB본부 부행장을 맡았고 2017년 3월 우리은행 미국법인장으로 미국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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