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H&B '랄라블라', M&A 시장 주목 이유는 올리브영 '독주' 속 힘겨운 사투…적자 사업 떼어내나
김선호 기자공개 2019-10-22 14:19:3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1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H&B(헬스앤뷰티)스토어 '랄라블라' 매각에 나섰다는 소문이 업계에 퍼지고 있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랄라블라의 출혈이 지속되자 GS리테일이 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낼 들 수밖에 없었다는 관측이다.지난 20일 IB·유통업계 복수의 관계자들은 "GS리테일이 H&B 사업부문에서 출혈이 지속되자 최근 매각 카드를 꺼내들었다"며 "올리브영 이외에 H&B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자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GS리테일은 2017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설립한 왓슨스코리아를 흡수합병했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매장명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변경했다. 그럼에도 적자경영이 지속되자 올해부터는 점포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 개선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H&B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점유율이 65%를 넘는 수준"이라며 "이 와중에 온라인 시장이 확대되는 동시에 올리브영 이외의 업체 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어 장기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
랄라블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소폭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손실 폭이 줄었다. 2017년 186개 매장을 지난해 168개, 올해 152개로 축소해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음에도 적자경영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같은 실적은 GS리테일의 편의점, 호텔 실적과 대조되고 있다.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으로 1136억원, 호텔이 268억원을 기록했다. 랄라블라가 GS리테일 총 매출 중 1.9% 비중으로 가장 작지만 가장 큰 손실을 내고 있는 셈이다. 수퍼마켓은 5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긴 했으나 매출의 17.3%를 담당하고 있다.
이를 볼 때 GS리테일로서는 주요 사업 부문 중 매출이 가장 작으나 출혈이 큰 랄라블라를 매각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릴 전략인 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H&B 사업부문 매각설에 대해 "금시초문으로 현재로서는 파악이 힘들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김선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통합 이마트 출범]'통합 후순위' 이마트24, 노브랜드와 시너지 노린다
- 삼양라운드스퀘어 오너 3세, 신사업 매진 '역할 변경'
- 소노인터내셔널, M&A 해외확장 '실탄 마련 이상무'
- [통합 이마트 출범]이마트에브리데이 '조직축소', 합병 예고였나
- 코스맥스 승계변수 '코스엠앤엠' 최대주주 회장→차남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수익성 강화 위한 기반 구축 '매출 보존'
- [통합 이마트 출범]유사 사업부터 흡수합병 '첫 타깃은 슈퍼'
- hy,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지분가=0' 순손실 커졌다
- [호텔신라 생존모드 전환]면세점 순위 변동, 사업전략 '공격→수비형'으로
- [캐시플로 모니터]오리온, 재무활동 유출 감소 '투자실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