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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다 "폐기물 수거 플랫폼 독보적 입지 구축" 고재성 대표 "5년내 600만 회원 확보, 내년 시리즈A 추진"

박동우 기자공개 2019-10-23 08:15:1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2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원 순환 시장에서 '빼기' 플랫폼이 독보적 입지를 다지는 데 힘쓰겠습니다. 오는 2024년까지 600만명 회원 유치, 연 매출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고재성 같다 대표
고재성 ㈜같다 대표(사진)는 이달 18일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2만1100명을 넘어섰다"며 이 같이 말했다.

창업 전 고 대표는 톰슨로이터그룹 등 외국계 기업에서 9년 동안 근무했다. 3개월에 한 번씩 미국으로 출장 갔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가구를 바꾸는 현지 문화가 인상적이었다. 자연스럽게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고 집안 가구를 교체하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폐기물 처리 과정이 까다로웠다. 최적의 가격을 제시하는 수거 업체를 알아내는 것이 어려웠다. 현장에서 추가 요금을 부르는 업자도 허다했다.

개인적 경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고 대표는 창업을 결심했다. 서울 송파구, 강서구, 강북구를 돌며 300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70%가 기존 폐기물 처리 절차가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폐기물 수거 프로세스의 간소화를 목표로 2018년 3월 스타트업 ㈜같다를 차렸다. 그해 11월 폐기물 처리 기업과 고객을 중개하는 플랫폼인 '빼기'를 론칭했다. 고객이 버릴 물건의 사진을 앱에 등록하면 업체 직원이 방문해 폐기물을 가져간다.

2시간 넘게 걸리던 폐기물 수거 신청 프로세스가 10분 이내로 줄었다.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하는 '합리적 가격'을 제공한다. 고 대표는 "수거 업체들의 견적을 비교해 소비자에게 최저가를 알려준다"며 "현재까지 폐기물 처리 기업 100곳과 제휴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에서 방문수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까지 대구, 부산 등 거점 대도시로 확대된다. 고객이 집 바깥에 내다버린 대형 폐기물을 처리하는 문전수거 서비스도 곧 시행한다. 오는 11월부터 서울시 중구와 양천구, 경기도 성남시·파주시·양평군 등에서 시범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같다는 앱을 개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세종대 교수팀과 1년간 공동 연구해 폐기물 품목 자동 판단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신경망(CNN)이 사진 속 적녹청(RGB) 색상의 패턴을 학습해 물체를 식별하는 원리다. 장롱, 화장대, 침대, 보일러, 욕조 등 200여종의 폐기물 사진을 자동 분류할 수 있다. 내년 앱에 기술을 적용한다. 고객이 일일이 품목명을 선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줄어들 전망이다.

기술 고도화를 위한 외부 자금 조달도 활발하다. 앞서 ㈜같다는 지난 6월 기업은행의 시드(Seed) 투자를 유치했다. 이달에는 서울산업진흥원(SBA)으로부터 프리(Pre)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고 대표는 "내년 3월 시리즈A 유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목표 조달 금액을 최소 30억원으로 잡았다"고 밝혔다. 2020년 하반기 빼기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거 신청 단계에서 예상 견적을 제시하는 기능 등을 탑재한다.

빼기 앱 화면
폐기물 수거 플랫폼 '빼기' 화면 (출처:㈜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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