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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송사 휩싸인 코오롱생명, '인보사' 소송만 20건 순손실 500억대로 증가…현금성 자산은 352억

오찬미 기자공개 2019-10-24 08:03:5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3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오롱생명과학과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로 소송중인 사건이 20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된다. 주주들의 투자손실과 보험사들의 손해배상청구가 잇따르면서 소송 가액은 최대 4300억원까지 증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최근 무형자산 추가 손실(손상차손)이 회계에 반영되면서 자본총계가 300억원 가량 감소하는 등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이 인보사 사태로 4300억원 규모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주주들의 투자손실 손해배상청구와 보험사 손해배상청구가 하나 둘 늘어났다. 20건의 소송에 참여한 당사자만 2200여명에 이른다. 지난 10월 제기된 코오롱생명과학주주들의 투자손실 손해배상청구 금액은 소송가액 3800억원으로 알려졌으나 정정공시를 통해 관련 소송가액은 3억8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과 23일에는 인보사 생산중단으로 인한 손실도 회계에 반영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의 제조 및 판매 품목허가 취소로 충주공장의 인보사 생산이 중단되면서 유형자산 항목에서 66억원의 손상차손(손실)을 반영했다.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로 무형자산의 개발비 항목에서도 약 94억원의 손실을 추가 반영해 109억원을 손실로 인식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해 당기순손실도 191억원에서 507억원으로 정정했다. 316억원의 추가 손실이 반영됐다. 영업손실도 246억원에서 346억원으로 정정하면서 100억원 가량 손실이 증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재감사를 거치면서 자본총계가 4778억원에서 4461억원으로 317억원 감소한 상태다.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올 상반기 기준 352억원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인보사를 위탁생산하는 론자로부터 세포가 변경된 내용을 통보받고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지난 2017년 상장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문제가 됐다. 지난 5월 식약처가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코오롱이 이미 2003년 인보사 연구개발시 인보사에 신장세포가 포함돼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확인했다.

식약처는 지난 3월 인보사의 제조 및 판매 중지결정을 내린 후 지난 7월 인보사의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했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지만, 지난 11일 거래소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하기로 결정하면서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2020년 10월11일까지 상장폐지를 유예받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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