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핏 "AI엔진으로 스니커즈 유통 혁신 선도" 이선용 대표 "발 치수 자동 측정,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현"
박동우 기자공개 2019-10-25 08:55:1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라인 신발 스토어의 반품 비율이 평균적으로 15~20% 수준에 이릅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신의 발 사이즈를 정확히 파악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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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핏은 2018년 3월 론칭한 신발 사이즈 추천 서비스다. '퍼펙트(perfect)'와 '핏(fit)'을 합쳐 이름 지었다.
앞서 이 대표는 2015년 9월 여성화 전문 쇼핑몰인 '슈가진'을 열었다. 6개월 동안 온라인 매장을 운영하며 소비자가 느끼는 불편을 깨달았다. 고객들이 자기 발 치수와 다른 제품을 주문하는 경우가 잦았다.
이 대표는 "쇼핑몰 회원 정보에 발 사이즈를 기입하도록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품 사례가 줄지 않았다"며 "신발 한 켤레를 다른 제품으로 바꿔주면서 발생하는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펄핏의 솔루션은 세 가지로 나뉜다. 디바이스인 펄핏R과 펄핏S, 머신러닝 엔진인 펄핏AI로 이뤄져 있다.
고객은 흰색 상자처럼 생긴 펄핏R에 왼발과 오른발을 차례대로 넣는다. 레이저 센서로 5초 만에 발 길이, 발등 높이, 발볼 너비의 수치를 잴 수 있다. 오차가 1.5㎜ 이내에 불과하다. 측정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약 2만5000명의 발 사진을 수집했다.
펄핏S는 신발 내부의 길이와 높이, 너비를 측정하는 하드웨어다. 부피와 모양을 영상 스캔해 신발 제품별 치수 데이터를 확보한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필라 등 10대 스니커즈 브랜드 제품 3600종의 사이즈별 실측값을 데이터베이스(DB)로 축적했다.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펄핏AI가 학습한다. 개인에게 알맞은 신발 모델을 최소 100건 추천해준다. 이 대표는 "발 사이즈와 신발 내부 치수를 매칭해 제품을 추천한다"며 "소비자에게 '245㎜ 규격의 나이키 신발이 맞을 확률이 78%'라는 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펄핏은 스니커즈 제조·판매사와 제휴해 시장에 측정기기를 보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라이선싱한 미국 러닝화 브랜드 브룩스의 국내 10개 지점에 납품했다. 신발 편집숍인 에스마켓 5개 매장에도 진출했다. 올해 9월 뉴발란스에도 솔루션을 공급했다. 서울 명동·강남·홍대점과 대구 동성로점에서 내년 3월까지 한시 운영한다.
최근 모바일앱도 정식 출시했다. 원스톱 신발 쇼핑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획의 일환이다. 추천 제품 정보창에 국내 온라인 스토어의 판매 웹페이지 주소를 연동했다. 사용자가 어디에서나 자신의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종이 발판 형태로 된 '펄핏 키트' 위에 발을 올려 카메라를 촬영하면 실측값을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내년 6월까지 앱 가입자를 10만명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 주요 이커머스 기업과 연계해 자사 플랫폼에서 제품 결제를 대행하는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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