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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순항' 더콘텐츠온, 코스닥행 힘 실린다 [코넥스 라이징스타]①장르 영화 타깃 '독자영역 구축', 판권시장 성장 '퀀텀점프'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9-10-25 08:57:32

[편집자주]

코넥스의 키워드는 인큐베이팅이다. 자금 조달 창구가 한정적인 초기 중소기업은 코넥스를 발판 삼아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전문투자사들도 투자 기회를 확보하며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코넥스 개장 6년 째 잠룡들은 이제 더 큰 창천을 꿈꾸고 있다. 라이징스타들의 성장 스토리와 강점, 기회 요인 등을 살펴보고 그 미래를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넥스 상장기업 '더콘텐츠온(이하 TCO)'은 한국 영화계의 별종이다. 대기업 계열사와 중견그룹들이 장악하고 있는 영화 제작·배급 시장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운용 전략으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저예산 영화와 장르 영화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시장 영역을 구축하면서 실적 또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탄탄해진 실적을 토대로 TCO는 내년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TCO는 국내 영상 미디어 시장에서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김상윤 대표가 2012년 설립한 영화 제작, 투자, 배급, 부가판권 유통 기업이다. 비디오 테이프 영업부터 시작해 DVD 제작과 인터넷 영화관 운영, VOD, 여기에 영화 제작 배급까지 영상 미디어의 역사가 곧 김 대표의 인생이나 다름없다. 두 차례 창업과 투자 회수, 은퇴를 생각하던 시점에 모든 사업 노하우를 녹여보자는 마음으로 만든 회사가 바로 TCO다.

베테랑의 철학이 담긴 회사답게 사업 운영 전략이 여타 영화 제작 배급사와 사뭇 다르다. TCO는 무분별한 제작비 운영을 지양하고, 가장 잘 할 수 있는 '장르 영화'에 집중하는 사업 전략을 쓰고 있다. 한정된 재원 안에서 최선의 결과물을 낼 수 있게 '선택과 집중' 프로세스를 내재화하고 있는 셈이다.

더콘텐츠온 실적 추이(수정)

올해 메인 투자와 배급을 맡았던 영화 '내안의 그놈'이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식상하지 않은 독특한 소재, 모든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코미디 장르, 중예산 재원 투입 등 TCO 철학과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흥행 또한 대성공이었다.

많아야 30만 영화라는 시장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192만명의 관객을 동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코미디 영화 특성상 IPTV와 VOD 등 부가 판권 실적 또한 받쳐줬다.

TCO는 향후에도 독창적인 장르 영화를 개척해 독자 영역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실제 후속 투자 라인업에는 코믹 잔혹 스릴러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과 브로맨스 코미디 '필사의 추적' 등 관습적인 흥행코드와는 거리가 먼 독특한 작품들이 많다.

또 다른 수익원인 해외 영화 배급 사업 또한 오랜 기간 쌓은 선구안을 토대로 여러 성공작들을 내놓고 있다. 172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킬러의 보디가드', 존 윅 시리즈 최신작 '존윅3-파라벨룸', 샤를리즈 테론의 '롱샷' 등이 대표적이다.

'투자→자금 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면서 실적 또한 크게 개선되고 있다. 더욱이 영화 투자 배급 사업은 라인업 포트폴리오가 수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물량 공세가 가능한 대기업들이나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TCO가 그 관문에 진입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당장 올해는 콘텐츠 사업부와 영화사업부의 동반 성장으로 매출 자체가 작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TCO 매출은 145억원 수준이었다. 라인업이 보다 촘촘해지는 내년에도 40%대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외형이 커진 만큼 수익성 또한 뒷받침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TCO는 올해 실적 혹은 내년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대신증권과 주관사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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