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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옥터스 투자 대승프론티어, 또 회생신청 2016년 이어 두번째…실적 악화로 재무구조 훼손

조세훈 기자공개 2019-10-25 14:36:01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옥터스인베스트먼트(옥터스PE)가 투자한 유리병 제조업체인 대승프론티어가 법원 회생절차를 벗어난지 2년 만에 다시 회생절차를 밟는다. 재무구조 개선에도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생존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회생절차로 큰 폭의 손실을 감수한 유암코와 옥터스PE는 마지막 심폐소생 절차를 통해 대승프론티어의 재기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24일 법원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대승프론티어는 최근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회생 이후 잃어버린 판로를 회복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적자를 이어온 탓이다. 대승프론티어는 유리가공에 필요한 고정비용이 커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연 매출이 최소 200억원을 넘어야한다. 그러나 부실에 빠진 2015년 이래 단 한 번도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대승프론티어

원인은 악화된 재무구조에 있다. 주요 거래처들은 대승프론티어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발주를 주저하고 있다. 대승프론티어는 지난 2016년 유암코와 옥터스PE의 투자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지만, 매년 적자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유암코 관계자는 "채권 부담에 따른 금융비용과 추가 운전자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면서 거래처에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회생 신청은 계속기업으로 가기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승프론티어는 유리병 및 유리용기를 제조하는 지역 강소기업이다. 두산에서 ‘파카글라스'를 인수해 2010년 전후로 연매출이 3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발생한 화재로 공장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회생절차를 밟게 됐다.

유암코와 옥터스가 조성한 기업재무안정 펀드는 2016년 11월 부동산 담보부 채권과 무담보 채권 180억원을 매입해 대승프론티어의 경영 정상화를 도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매출 회복이 더디면서 운전자본을 포함한 투입비용이 급증했다. 유암코와 옥터스PE는 지난해까지 52억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유암코의 자회사 유앤아이대부도 25억원을 대출해줬다.

하지만 영업적자에 채무 증가가 겹치면서 회사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대승프론티어의 금융비용은 전년 대비 2.7배 늘어난 4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3.5배 증가한 7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유암코·옥터스PE의 설명이다. 유암코 관계자는 "수주 상황을 보면 내년에는 매출 200억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나면 회사 상황도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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