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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새 가스전' 찾는다 딸린(Thalin) 유망구조 손상차손 1181억원 불구 탐사 계속

김성진 기자공개 2019-10-25 08:30:4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4일 18: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끈질긴 노력 끝에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캐시카우'로 성장시킨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다음 과제는 바로 '새로운 가스전' 찾기다. 매해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웃도는 이익을 창출하는 미얀마 가스전 사업은 없어서는 안 될 보배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탐사 실패에 따른 손실에도 불구하고 탐사를 지속하고 있다.

24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5.6% 증가한 16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주요인은 바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다. 지난해 중국 가스관 사고 발생 탓에 영업이익이 148억원에 그쳤지만 다시 정상화에 성공하며 올 3분기 114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게 눈에 띈다. 지난해 136억원보다 19.9% 감소한 109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 손익 기타부문에서 1393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손실의 주요 원인은 1181억원에 달하는 손상차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진행하는 미얀마 AD-7 광구 딸린(Thalin) 유망구조(잠재적 가스발견 지역)에 대한 탐사가 난항을 겪으며 회계상 손실로 처리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07년 AD-7광구에 대한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으며 2012년에 호주 에너지업체 우드사이드에 지분 40%를 매각해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우드사이드는 지난 2017년 3개공에 대한 시추작업을 펼쳤으나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진 못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러한 투자위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가스전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야(Mya) 가스전이 발견된 A-3광구에서 올해 말 3개공에 대한 탐사시추에 착수할 계획이며, 미얀마 해상에 접경한 방글라데시 해상 지역에서도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7년 3월 광구 DS-12에 대한 탐사운영권을 획득해서 현재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2D 인공지진파를 통한 전산재처리를 완료했고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투자유치 결과에 따라 차기 탐사기 진입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가스전 탐사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바로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A-1광구에서 가스전 2개, A-3광구에서는 가스전 1개를 운영하고 있다. A-1광구에는 지난 2004년 미얀마 해상에서 처음 발견한 '쉐(Shew)' 가스전과 2005년 찾아낸 '쉐퓨(Shew Phyu)' 가스전이 속해있다. A-3광구에는 2006년 발견된 '미야(Mya)' 가스전이 속한다. 이 세 개의 가스전을 모두 통틀어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라고 일컫는다.

현재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 발생하는 영업이익은 사실상 포스코인터내셔널 전체 실적을 떠받치고 있다. 2014년 본격적으로 수익이 나기 시작한 이후 매해 25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미얀마 가스전 사업에서만 1149억원의 영업이익이 발생해 전체 영업이익 70% 비중을 차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1000억원을 넘는 이번 손상차손은 딸린 유망구조에 한정된 것이며 AD-7광구 전체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딸린 유망구조 근처에서 새로운 가스전 발견 가능성이 포착된다면 추가 탐사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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