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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A급 자존심 세웠다…첫 1%대 금리 조달 [Deal Story]복수 주관사 선정, 희망 밴드 확대 주효

임효정 기자공개 2019-10-28 14:15: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09: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채 발행을 추진한 대웅제약(A+, 안정적)이 A급에 대한 비우호적인 여건 속에 선방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수요에 힘입어 처음으로 1%대 금리로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2012년 수요예측제도 도입 이후 매년 3년물 발행을 이어 왔지만 1%대로 조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준비 단계부터 만전을 기한 결과였다. 매번 단독 대표주관사를 선정해온 대웅제약은 증권사 3곳과 주관계약을 맺었다. 희망금리 밴드도 하단과 상단 범위를 5bp씩 넉넉하게 잡았다.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었다.

대웅제약은 내년부터 공모채 발행 규모를 점차 줄일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가 끝난 만큼 내년부터는 차입금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에 대해 차환하며 재무부담을 덜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진다.

◇9연타석 안타…이자비용 절감 효과도

대웅제약은 오는 30일 1000억원 규모(3년물)의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조달금리는 1.9%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역대 처음으로 받아든 1%대 금리다.

대웅제약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4100억원 수요를 확보했다. 발행액 1000억원 기준 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17bp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웅제약의 3년물 개별민평 금리는 1.785%다. 한 노치 높은 AA-급 민평 금리(1.792%)보다도 낮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절대금리 매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최근 A급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서 수요예측 전 우려가 컸던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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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기준. 대웅제약의 개별민평 금리

주관사 3곳과 대표주관 계약을 맺으면서 철저하게 준비했다. 지금껏 단독 대표주관만 고집하던 대웅제약에 있어 이례적인 일이었다. 상반기와 다른 조달환경이 감지되자 희망금리밴드도 넉넉하게 잡아 투자 수요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올 4월 -15~15bp였던 희망금리밴드를 -20~20bp로 확대했다. 밴드 상단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 밴드 상단이 15bp일 경우 유효수요는 800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표면상으로 개별민평 대비 17bp 높은 금리로 발행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조달금리는 직전 발행보다 낮다. 대웅제약은 지난 4월 1000억원(3년물) 규모의 공모채를 2.05%에 발행한 바있다.

◇대규모 투자 일단락…내년부터 상환 위주로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오는 3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쓰일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당초 증액도 염두하지 않았다. 만기도래분만 차환하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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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공모채 발행규모도 줄여 나갈 것으로 알려진다.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잉여현금흐름도(FCF)도 올 상반기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웅제약은 2014년까지만 해도 무차입경영을 해왔다. 이후 대규모 시설투자로 현금흐름이 축소된 가운데 지분투자를 지속하면서 차입금이 증가했다. 2014년 힐리언스(91억원), 인도네시아법인(23억원)과 홍콩법인(201 억원) 추가출자에 이어 이듬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1% 인수(1040억원) 등이 차입 부담으로 이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를 끝난 만큼 더이상 자금수요는 없다"며 "올해까지는 전액 차환을 하고 내년부터는 점차 갚아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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