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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자산운용업 왜 뛰어들었을까 자금조달 창구 확대…자이에스앤디 등 계열사 시너지 기대

이효범 기자공개 2019-10-28 08:24:36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0: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자산운용업에 뛰어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들어 제안형 혹은 투자형 개발사업 등을 확대하면서 은행, 증권사 외에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를 한층 넓힐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또 자이에스앤디, GS이니마 등 다른 계열사들과의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자산운용업 진출도 허윤홍 부사장이 주도하는 신사업 중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GS그룹 내 4세들 간에 승계경쟁에 불이 붙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GS건설의 성장을 이끄는게 그의 핵심과제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운용업 등록 절차 중"…계열사 PM사업 확대·개발사업 리스크↓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100% 자회사인 '지베스코'는 자산운용업 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에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등록절차를 밟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설립된 이 법인은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거쳐 계열사로 편입된 상태"라며 "오는 12월까지 등록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으로 향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는 구상 중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자산운용업 진출로 개발사업 등에 필요한 자금조달 역량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도급공사를 실시하는 건설사가 아닌 제안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디벨로퍼로 거듭나는게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시행-자금조달-시공-부동산 등 관리·운영'까지 각 단계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자산운용업 진출은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외에 또다른 방식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첨부1.터키 PDH-PP 프로젝트 주주계약식 기념사진
GS건설, 터키 PDH-PP 프로젝트 주주계약식 기념사진. 김태진 GS건설 부사장(CFO)(오른쪽 세번째)이 지난달 26일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주주계약서 서명 후 르네상스 홀딩스(Renaissance Holdings) 社의 에르맨 일르작(Erman Ilicak) 회장(오른쪽 두번째) 및 소나트랙의 라치드 하시시(Rachid Hachichi) 회장(왼쪽 두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뿐만 아니라 자산운용업 진출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또 다른 계열사도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자이에스앤디도 지난해부터 중소형 주택개발사업에 뛰어들었다. 대형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GS건설과 달리 중소형 개발사업 등을 주로 공략하는 것으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자이에스앤디 역시 주택개발사업 기획, 자금 조달 및 시공, 운영 등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부동산서비스 기업이 되는게 목표다.

특히 자이에스앤디는 개발사업에 뛰어들기 전부터 시설물유지관리, 주택관리, 빌딩관리 등 PM(Property Management)사업을 주력으로 해왔다. 작년 매출액 2127억원 중에서 PM사업부문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826억원으로 거의 40%의 비중을 차지한다. 자산운용사가 부동산펀드로 인수한 자산에 대한 관리 및 운영을 맡기는 협업도 가능한 셈이다.

넓게는 GS이니마와의 협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GS이니마는 해외 수(水)처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12년 GS건설이 인수했던 스페인 회사다. GS이니마는 해수담수화 기술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GS건설은 수처리플랜트 건설에 직접투자를 함께 실시하는 투자형개발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설립하는 자산운용사도 계열사들과 함께 투자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GS건설이 자산운용사를 활용해 개발사업에서 떠안을 수 있는 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령 개발사업시 분양 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자산운용사가 설정하는 펀드에서 준공전 건물을 선매입하는 형태로 사업구조를 짜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베스코는 또 부동산집합투자업 인가가 아닌 전문투자형사모집합투자업 인가를 추진 중이다. 부동산펀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부동산이나 관련된 자산은 최소 50% 이상 편입해야 하지만, 전문투자형사모펀드는 이같은 제한이 없다. 부동산펀드에 비해서 더 다양한 자산을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자산으로 투자영역을 확장할 수 있다.

◇허윤홍 부사장 신사업 주도…GS건설, 승계 지렛대 될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자산운용업 진출이 허 부사장 주도로 추진 중인 신사업 확대 방안으로 보고 있다. 허 부사장은 GS건설 내 신사업추진실장을 맡고 있다. 이 조직은 지난해 7월 신설된 뒤 인수합병(M&A)뿐만 아니라 GS건설의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GS건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현황
사실 GS건설의 생존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다. 정부 규제 강화로 한동안 호황이었던 주택사업 전망은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더욱이 GS건설은 GS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수주하는 일감이 많은 편인데,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다. 지속된 성장을 위해서는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셈이다. GS건설이 끊임없이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애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라는 점에서 그룹 내에서 유력한 승계 후보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허 부사장이 GS건설과 ㈜GS 지분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말 기준 각각 지분율은 0.17%, 0.49%이다. 올 상반기말 0.24%, 0.53%으로 늘어난 상태다.

GS건설의 성장은 그룹 내 승계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신사업을 통해 GS건설을 한단계 도약시킬 경우 허 부사장은 경영능력을 인정받을 뿐더러, 보유한 지분가치도 높아지게 된다. 더욱이 그의 부친인 허창수 회장도 GS건설과 ㈜GS 지분을 각각 4.75%, 9.27%를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볼때 다소 먼얘기일 수 있지만 허 부사장이 GS건설 지분을 스왑 등으로 활용해 ㈜GS 지분율 높이는 시나리오도 써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GS건설 가치를 키우는게 중요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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