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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신한생명 IFRS17 결산시스템 파일럿테스트 결과 토대로 SAPQIS 연내 공개 예정…보험업계 혼선 대폭 감소 기대

최은수 기자공개 2019-10-29 10:23: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신한생명을 대상으로 새보험회계기준(IFRS17) 결산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에 나섰다.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전 업권에 적용할 감독규준을 세울 전망이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신한생명의 IFRS17 결산 시스템 파일럿 테스트에 돌입했다. 신한생명은 최근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모두에서 IFRS17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현재까지 보험사 가운데 손익계산서를 IFRS17에 맞춰 회계 결산할 수 있는 곳은 신한생명 뿐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은 신한생명 파일럿 테스트를 결과로 일반감독 목적의 감독회계 계량영향평가(SAPQIS) 방향을 잡아나갈 전망이다. 테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테스트 결과를 통한 세부 지침과 감독 방향 등은 연말 무렵 공개된다.

신한생명이 파일럿 테스트 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는 2012년부터 IFRS17 도입을 준비했고 지난달 처음으로 시스템을 구동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는 부채의 시가평가를 골자로 하는 IFRS17에 맞춘 결산 시스템 만들기에 힘써 왔지만 쉽게 결과를 내지 못해 왔다. 기존 회계기준에 맞춘 시스템과는 알고리즘부터 구동 방식 등 모든 면에서 달랐기 때문이다.

일부 보험사에선 IFRS17 결산 시스템에서 요구하는 하나의 결과를 내기 위해 모든 부서가 부채모델과 최적가정을 산출하고 이를 전부 시스템에 대입해야 하는 비효율을 낳기도 했다. 보험회계 실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새로 구축하는 시스템이 옳고 그른 지 판단하기도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대형 보험사는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보험회계를 위한 시스템만 2~3개를 사용해 왔던 탓이다. 이를 규준으로 삼아 전 업권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IFRS17 관련 컨설팅 업체들마다의 실력 편차가 큰 점도 변수로 작용했다. 일부 보험사는 결산 시스템 컨설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현업부서에서 결과값을 뽑아내지 못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금감원이 신한생명과의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SAPQIS 기준을 공개하면 현재 보험업계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기 금감원 보험국제회계기준팀장은 "신한생명과의 파일럿테스트 결과는 향후 금감원이 만들 손익계산서 양식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테스트 및 기준 도입 과정에서 업계 의견도 충분히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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