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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NIM 하락 추세 전망...비이자수익 확장 주력 지난 분기보다 9bp 하락...IB·퇴직연금 등 강화, 수익성 포트 리밸런싱 집중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28 08:47:59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5일 18: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따른 수익성 하방압력 등 여러 악조건을 딛고 올 3분기 외형성장을 일궈냈다. 다만 하나금융은 3분기 NIM 하락폭이 작지 않을 뿐더러 당장 4분기, 내년에도 이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측은 그룹 차원에서 이자·비이자수익 기초체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이 25일 2019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가운데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큰 폭의 NIM 하락에도 불구, 양호한 실적이 가능했던 이유로 은행 대출자산의 견고한 성장세와 이로 인한 이자이익을 꼽았다. 하나금융은 올해 3분기 누적 2조4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이는 지난 분기보다 약 7.8% 성장한 수치다.

외형성장은 달성했지만 NIM 하락폭이 동종업계 대비 높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컨콜 Q&A 시간이 대부분 NIM 관련 질문으로 채워졌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하나금융의 NIM 하락폭은 9bp로 가장 컸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각각 하락폭을 3bp, 4bp 수준에서 방어했다.

이승열 하나금융 CFO는 "3분기 그룹 NIM은 1.72%로 전 분기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는데, 하나은행과 하나카드에서 각각 7bp, 2bp 빠진 게 이유"라며 "은행은 대출자산 리프라이싱(Repricing) 과정에서 6bp가 빠졌고, 카드는 신규 영세중소가맹점 수수료 환급 탓에 2bp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NIM의 경우 내년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안심전환대출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보통 주택담보대출과 안신전환대출의 이자율이 각각 평균 3%대, 1%대를 감안하면, 그 갭(Gap)만큼 순이자마진 하락에 영향을 주게 된다. 물론 취급·중도상환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상승이 하락폭의 일부분을 상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9월 중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저축성예금(MMDA)을 대거 인출하면서 저원가성으로 분류되는 해당 부분의 예수금이 전 분기 대비 9.3% 감소했다. 물론 핵심저금리성예금과 정기예금이 전년 대비 7.7%, 8%씩 성장한 터라 은행 차원의 저원가성 예금 조달에 미칠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이 CFO는 "견고한 대출자산 성장에서 비롯된 이자수익이 순이익 성장세를 견인했지만, 내년에는 NIM이 많이 빠져있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만큼 이번 3분기처럼 이자이익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며 "하반기 투자은행(IB) 딜 수수료와 퇴직연금 수수료 등 오랫동안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이자수익 확장에 역량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 완화정책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 NIM 하방압력은 갈수록 커질 것"이라며 "하나금융은 이를 방어하기 위해 우량자산을 선별적으로 관리하고 비용 효율성을 꾀하는 등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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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나금융그룹 3분기 IR북

하나금융의 9월 기준 BIS자기자본비율과 핵심 순정자본인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각각 14.17%, 12.25%로 집계됐다. 두 자본지표는 각각 52bp, 37bp로 큰 폭의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는 베트남 BIDV 지분투자가 이번 분기부터 위험가중자산(RWA)으로 인식된 게 가장 큰 원인이며, 이밖에 자사주 매입과 원화 약세 영향도 반영됐다.

배트남 BIDV 지분투자와 더불어 중국민성투자그룹 손실 가능성 등 해외사업 관련 익스포저가 커진 만큼 지주 차원의 리스크 관리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융업이 저성장에 직면한 만큼 해외진출은 필수지만 국가 신용도(Credit)와 불안전한 금융시스템을 감안해 그룹 재무안전성에 미칠 예상 여파에 촉각을 기울여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전체 순이익의 약 87%를 차지하는 주력자회사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913원을 기록했다. 원화대출금은 3분기 기준 214조577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대기업 여신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까닭에 소폭 감소했지만, 중소기업·가계대출이 작년보다 각각 6.3%, 5.5% 증가했다. 3분기 예대율은 97.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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