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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신탁·방카 선전 불구 WM '역성장' 자산관리 수수료 5095억, 전년비 0.5%↓…증시부진·DLF 사태로 '투심 악화'

정유현 기자공개 2019-10-29 08:11:5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역성장했다. 증시 악화에 따라 주식 거래량이 줄어들며 브로커리지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다.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으로 홍역을 치르며 성장세를 보였던 수익증권수수료도 줄어들었다. 방카슈랑스, 신탁 등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실적 하락폭 확대를 방어한 점은 긍정적이다.

28일 하나금융그룹이 발표한 '2019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수수료 수익은 1조66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9.3%가 감소했다. 3분기 수수료 수익은 535억원으로 1분기 545억원, 2분기 590억원대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전체 수수료 수익 중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는 5095억원으로 전년 동기 5118억원에 비해 0.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세가 꺾였지만 전체 수수료 수익보다는 하락세가 더뎠다. 수수료 수익 가운데 자산관리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30.5%로 전년 동기 29.9%에 비해 0.7%포인트 확대됐다.

하나금융 이걸로 대체

자산관리 수수료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은 방카슈랑스였다. 지난해 3분기까지 역성장을 지속하던 방카슈랑스는 289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3.7%( 55억원)이 확대 됐다. 자산관리 수수료 중 방카슈랑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4.52%에서 5.67%로 소폭 확대됐다.

방카슈랑크 수수료 수익은 신탁이나, 수익증권 수수료 등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보험 업계가 2022년 신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에 대한 공급이 위축되고 있어 보장성상품에 대한 수수료를 높여 판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배경이다. 최근 시중 은행들이 저축성 보험보다 수수료 수익이 높은 변액·보장성 보험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수료 수익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탁 부문도 꾸준히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신탁 보수는 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확대됐다. 전체 자산관리 수수료 중 신탁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49.4%로 집계됐다. 42.5%였던 전년 동기 대비 6.9%포인트 늘었다. 고액 자산가들의 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리빙트러스트'가 관리하는 고객 자금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리빙트러스트는 신탁을 통한 상속 및 자산관리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리빙트러스트센터가 관리하고 있는 고객 자금만 1조2000억원을 넘겼고 상담건수만해도 지난해 말까지 14만건을 넘었다. 하나은행은 리빙트러스트를 중심으로 신탁 사업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신탁과 방카슈랑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증시 부진에 따른 증권중개수수료가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주식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의미하는 증권중개수수료는 796억원으로 116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31.7% 감소했다. 국내 증시가 지난해 급락을 거듭하다 올초 반등하는 듯 했으나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000~2100선 박스권에 갇혔다.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브로커리지 수익이 하락했다.

DLF사태에 이어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태까지 터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펀드 판매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판매를 의미하는 수익증권 수수료는 1145억원으로 115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10%가량 감소했다. 투자일임 및 운용 수수료도 역성장했다. 3분기 346억원을 기록, 383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대비 9.8% 가량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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