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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투자 성과…전문성·브랜드·고객군 삼박자" [IB실무 키맨 열전]안준상 삼성증권 대체투자본부 본부장

전경진 기자공개 2019-10-30 10:52:04

이 기사는 2019년 10월 29일 07: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9200억원 규모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단독 인수', '7700억원 규모 아마존 유럽 물류 센터 인수'

삼성증권이 해외 실물 투자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안준상 본부장(사진)이 있다. 안 본부장의 진두지휘 속에 30여명의 대체투자본부 전문인력이 국내외 시장을 활보하고 있다.

대체투자본부는 단순히 빅딜을 수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안정성까지 꼼꼼히 검증한다. 하나의 실물 자산을 인수하기까지 최소 3~4회의 현지 실사를 단행하는 등 투자 적정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한다. 최근 잇단 해외 부동산 투자 부실 사건들로부터 삼성증권이 열외로 벗어나 있는 이유다.

대체투자본부는 최근 국내 리츠(REITs) 시장에서도 활동폭을 넓혀가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물 자산 투자 분야에서 딜 수임과 셀다운(재판매)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와 고액 자산가 풀(Pool)은 대체투자본부 전문인력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든든한 밑바탕이라고 설명한다.

◇깐깐한 투자 가이드라인, 수익성·안정성 모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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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본부장은 최근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실물 투자 매물만 확보하고 심사하는 전문 인력만 30명"이라며 "국내에서 이정도 전문 인력을 하나의 팀으로 갖고 있는 증권사는 찾기 힘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 본부장이 지휘하는 전문인력 30명의 대체투자본부는 올해 잇달아 해외 실물 자산 투자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 프랑스 파리 서부 지역에 위치한 크리스탈파크 빌딩을 매입가 9200억원에 단독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10월에는 체코 프라하의 아마존 물류센터를 약 1800억원에 매입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증권이 현재까지 유럽에서 인수한 아마존 물류센터의 누적 매입액만 7700억원에 달한다.

안 본부장은 "30명의 전문인력들이 해외에 빈번히 파견돼 현지 기관투자가들을 만나는 등 딜 소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삼성증권이 단순히 수익성 높은 빅딜만을 수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삼성증권의 깐깐한 내부 딜 소싱 가이드라인은 투자 안전성을 담보한다고 강조한다. 하나의 자산에 대해 투자 적정성을 판단하기 위해 최소 3~4회는 의무적으로 현지 실사를 단행하는 것은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이야기한다.

안 본부장은 "직접가서 만져보고 확인할 수 없는 매물은 수임하지 않는다"며 "매입할 자산의 현재 가치 뿐 아니라 6개월부터 12개월 뒤의 수익성까지 면밀히 분석·검토해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짓는다"고 이야기했다.

안 본부장은 치킨게임식 딜 수임 경쟁도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입찰 경쟁(비딩·bidding)에 참여하는 것을 지양하고 알짜 실물 자산을 직접 찾은 후 현지 보유 기관에게 더 나은 조건으로 매입할 의사를 내비치는 '오픈마켓딜'을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동적으로 비딩에 참여할 경우 오히려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능동적으로 오픈마켓딜을 탐색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브랜드 파워, 고액 자산가 풀…'리츠' 시장까지 선도한다

안 본부장은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자긍심도 드러냈다. 해외 기관들과 실물 자산 소유자들로부터 먼저 인수 제안을 받는 등 삼성증권이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인식되는데 브랜드 파워가 큰 보탬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대체 투자 시장에서 영국 로스차일드 등 주요 투자 기관들과 삼성은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실물 자산 정보를 공유할 뿐 아니라 직접 거래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삼성증권의 또 다른 '힘'으로 고액 자산가 고객군을 거론한다. 대체투자본부 인력들이 알짜 딜을 수임할 경우 그 규모가 조단위에 이르러도 셀다운에 문제가 없을 만큼 우량 고객들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현재 삼성증권이 확보한 보유자산 3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고객 수만 2000여명에 달한다.

고액 자산가 풀은 최근 국내 리츠 시장에서 삼성증권의 몸값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최근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이지스밸류플러스 리츠 등의 주관사단에 잇따라 선정되고 있는 이유다. 현재 이지스자사운용이 추진하는 임대아파트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의 주관사로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안 본부장은 "국내 대형 공모리츠의 경우 기관 물량 뿐 아니라 일반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공모주 청약 물량 역시 수백억원에 달한다"며 "발행사들 입장에서는 삼성증권과 함께 딜을 진행할 경우 청약 물량 소화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대체투자본부 주요 딜 레코드>

- 2019년 체코 프라하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
- 2019년 독일 뒤셀도르프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
- 2019년 프랑스 파리 크리스탈파크 빌딩 인수
- 2019년 프랑스 르미에르오피스 인수
- 2019년 도쿄 아오야마빌딩 우선주 인수
- 2018년 독일 하노버 아마존 물류창고 펀드
- 2018년 캐나다 토론토 Hotel X 선순위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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