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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부펀드 에셋플러스운용 방문한 사연은 강방천 회장 장기투자 철학 '공감대'…위탁사풀 후보군 오르나

최필우 기자공개 2019-11-04 08:06:0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최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을 방문했다.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연기금이 자금을 맡기지 않은 국내 운용사를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다. 위탁운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진 않았으나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향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운용 경과를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역들은 최근 판교 소재 에셋플러스자산운용 사옥을 방문해 미팅을 가졌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을 비롯한 운용역들과 투자 철학, 트랙레코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지난달말 노르웨이 국부펀드를 방문해 만남을 가진 게 방한으로 이어졌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금융투자협회가 주최하는 '뉴포트폴리오(NPK)' 행사를 통해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소재 연기금과 미팅을 가졌다. 이중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주식 투자 비중이 7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소수펀드 원칙, 장기투자 철학에 대해 소개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주식 투자에 주력하고 있는 운용사다.

양사는 리서치를 통해 엄선한 주식에 장기투자 한다는 운용 철학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투자 종목을 50개 안팎으로 제한하는 것을 선호한다. 편입 종목이 지나치게 많으면 오히려 편입 종목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또 투자 종목을 자주 변경해 저가 매수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것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과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평소 강조하는 점이다. 엄선된 주식에 10년 이상 투자할 경우 다른 자산군 대비 리스크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도 양사의 공통된 인식이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판교 사옥에서 진행된 미팅에서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트랙레코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중장기 수익률이 벤치마크(BM)를 웃도는 것 뿐만 아니라 종목 선정, 리밸런싱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정립하고 있다는 데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비즈니스모델리서치(BMR)센터를 출범시키는 등 투자 유니버스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같은 평가는 강 회장이 확고한 장기투자 철학을 유지하고 있어 가능했다. 강 회장은 국민연금 위탁자금 3000억원을 스스로 반납한 전례가 있다. 국민연금이 운용성과를 단기간 성과를 강조하면서 장기투자 철학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자진 반납을 택한 것이다. 고집스러운 방식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이러한 선택이 바탕이돼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한국 주식 투자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VIP자산운용에 일임 자금을 맡기고 있다. 올들어 한국 주식 투자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관심을 받으면서 향후 위탁사풀에 포함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위탁운용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간 것은 아니지만 주식이라는 자산군에 대한 관점과 장기투자 철학 등에서 상당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향후 해외 연기금에 국내 주식 시장과 당사 운용 전략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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