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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하이운용, 헤지펀드 사업 접나 [인사이드 헤지펀드]수익률 부진에 설정액 감소세…잦은 매니저 교체·라임 사태 등 악재

이효범 기자공개 2019-11-04 08:07:50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0: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사업에서 손을 뗄 조짐이다. 최영권 전 대표가 드라이브를 걸었던 사업 중 하나였지만 최근 수년간 헤지펀드 수익률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잦은 매니저 교체와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안팎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헤지펀드 사업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하이힘센멀티스트래티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 등 2개 헤지펀드를 운용 중이다. 2개 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지난 9월말 기준 총 200억원 가량이다. 작년말까지 370억원이었던 설정액은 올들어 170억원 감소한 셈이다. PBS를 쓰는 헤지펀드 외에 PBS를 사용하지 않는 롱숏펀드를 최근 청산하기도 했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012년 12월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펀드1호를 설정해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했다. 에쿼티헤지 전략으로 운용되는 펀드로 올 연말께 운용기간 7년을 꽉채운다. 지난달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176억원으로 누적수익률은 마이너스(-) 3%대로 나타났다. 연초후 수익률은 채 1%에 미치지 못했다.

하이지산운용은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이후 하이힘센펀더멘탈롱숏펀드1호를 주력 헤지펀드로 삼아왔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이 펀드의 누적수익률은 30%를 훌쩍 웃돌았다. 펀드 설정액도 300억원 이상이었다. 그러나 2018년 국내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이 펀드의 그해 수익률은 -20% 아래로 추락했다. 수익률이 하락하자 올해 자금이 유출됐고 최근 펀드설정액은 작년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다.

또 다른 헤지펀드인 하이힘센멀티스트래티지펀드1호의 사정도 비슷하다. 2015년 6월 설정된 이 펀드는 멀티전략으로 분류된다. 자산의 70%를 일반 주식을 포함해 코넥스 상장주식, 전환사채(CB),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 등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한다. 운용전략은 펀더멘탈롱숏, 이벤트드리븐, 글로벌메크로 등 다양한 전략을 쓴다.

하이힘센멀티스트래티지펀드1호도 지난해 연간 수익률 -10%를 밑돌았다. 올해도 지난 9월말까지 -6%대 수익률을 내면서 펀드 설정이후 누적수익률은 -17%대로 떨어진 상태다. 펀드 설정액도 36억원으로 2017년말 7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하이자산운용 헤지펀드들이 나란히 수익률 부진에 빠지면서 국내 증시 하락과 함께 잦은 매니저 교체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헤지펀드 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 7월 영입했던 민정기 전 헤지펀드운용실장이 1년여만에 퇴사하는 등 적잖은 잡음에 시달렸다. 이에 앞서 헤지펀드 총괄 운용역은 수차례 교체됐다.

하이자산운용은 운용 중인 헤지펀드도 정리하는데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인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신규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도 하이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사업에 힘을 빼는 이유로 꼽힌다. 주요 수익자인 기관투자가들의 환매요청이 잇따를 경우 사업을 완전히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2년간 헤지펀드 설정액이 줄어서 최소한의 관리 차원에서 펀드를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헤지펀드 운용을 유지하기 보다 정리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헤지펀드 사업을 확장할 시기는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완전히 사업을 접을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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