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Risk Manager Awards] 미래에셋대우, ‘뉴메릭스’로 위험관리 역량 증진[2019년 우수사례/금융투자 권역 우수상] 트레이딩·리스크관리, 파생상품 결과값 ‘더블체크’… 단계별 도입 중

진현우 기자공개 2019-10-31 15:35:58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리스크관리본부에도 프라이싱 엔진 뉴메릭스(Numerix)를 구축한다. 파생상품 가격을 책정하는 소프트웨어를 트레이딩(Trading) 현업부서가 아닌 리스크관리본부에 도입하는 건 파생상품 평가 관련 검증기능을 중복 수행해 리스크 역량을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경영진 의지에서 비롯됐다.

연초 감독당국에선 증권업계 리스크관리 부서도 ELS·DLS 등 파생상품의 적정가격을 책정하는 프라이싱 엔진 도입을 권고했다. 권고사항인 터라 의무는 아니었지만, 미래에셋대우는 현업 평가와 건전한 경쟁체제를 구축함과 동시에 평가 시스템을 절연하면 상품 사고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여러 기대효과를 감안해 도입 결정을 내렸다.

Numerix
화면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주식은 매일 달라지는 거래량에 따라 가격(종가)이 결정된다. 반면 증권사에서 개발·판매하는 파생상품은 별도의 적정가치를 산출할 수 있는 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 파생상품 공정가치는 △주가데이터 △금리데이터 △배당데이터 등 인풋 데이터와 구조 설계 과정에서 투입되는 추가 조건들을 대입한 뒤 1대1 매칭을 거쳐 산출된다.

미래에셋대우는 과거 사용하던 프라이싱 엔진의 결과값을 뉴메릭스의 산출값과 동시에 비교하면서 독립적인 검증과 신속한 백업(Backup)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는 트레이딩 부서가 만들어 놓은 결과값을 검증할 때 코드명이 잘못되진 않았는지를 비교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뉴메릭스가 내재화되면 더블 체크로 위험관리역량이 증가하게 된다.

국내외에서 통용되는 프라이싱 소프트웨어는 뉴메릭스와 뮤렉스, 프라이스잇 등이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뉴메릭스를 모듈로 선택한 배경은 합병 전 금리파생(FICC) 엔진으로 사용하고 있던 터라 어느 정도 검증이 돼 실무진 사이에서 추가 도입에 특별한 이견이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프라이싱 엔진은 각 사마다 시스템에 반영하는 정책과 경쟁력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국내 은행들은 주식(Equity)보다 금리파생 쪽 트레이딩 업무를 많이 보는 탓에 금리파생 쪽에 경쟁력을 지닌 소프트웨어 엔진을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또 지속적으로 변경·수정하는 작업을 거치며 노하우를 쌓기 위한 셈법도 깔려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퀀트 인력들을 보유하고 있어 자체적인 프라이싱 엔진 개발이 가능하다. 다만 개인이 만든 프리이싱 엔진은 구조 자체가 본인에게 특화돼 있는 만큼 도제식 운영을 한다 하더라도 향후 엔진 구조를 변경할 때 개발자만큼의 이해도를 따라가기 힘들다.

미래에셋대우는 뉴메릭스 모듈을 기본 툴(Tool)로 도입했을 뿐 본사에 내재화하는 작업은 리스크관리본부 시장리스크팀 소속 퀀트(Quant) 인력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2차 프레젠테이션(PT) 면접 당시 심사위원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소프트웨어 구입부터 파견인력을 받아 컨설팅 업무까지 수주를 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미래에셋대우 관계자의 답변이다.

리스크관리본부 내 퀀트 조직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경쟁력으로 꼽힌다. 미래에셋대우는 합병 시절부터 양사에 있던 리스크 인력 유출을 최소화하며 현재 6명의 퀀트 인력을 두고 있다. 대부분의 인력이 트레이딩 부서에서 프라이싱 모델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터라 현재 뉴메릭스 툴만 도입하고 내재화 업무를 자력으로 할 수 있는 힘도 여기에 있다.

김호영 리스크관리본부 본부장은 "도입한 프라이싱 엔진(뉴메릭스)을 상품개발과 리스크관리에 활용하는 건 온전히 미래에셋대우의 몫"이라며 "올해 뉴메릭스 엔진 구입계약을 체결한 뒤 서버 구축과 일부 ELS·DLS 상품에 단계별로 도입하고 있는데, 목표는 오는 2020년까지 자체 파생상품 모형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