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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완판에도 성과 보수 불가…주관사 '입맛만' [IB 수수료 점검]눈높이 높은 발행사…IB간 출혈 경쟁도 한몫

임효정 기자공개 2019-11-01 09:09:03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0일 17: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A+,안정적)이 4배 넘는 수요를 확보하며 공모채 발행을 마쳤지만 파트너에 대한 추가 보상은 없었다. 발행사 예상치보다 금리가 높게 결정된 데따라 조건부로 제시했던 성과수수료 15bp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은 대웅제약도 인지했다. 수요예측 도입이후 처음으로 복수주관사를 선정하며 수요 부진에 대비했기 때문이다. 시장상황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눈높이가 높은 것 아니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성과수수료 조건에 충족시키지 못한 결과로, 결국 주관사단은 15bp, 인수단은 10bp를 손에 쥐었을 뿐이다.

이를 두고 IB간 과도한 주관경쟁이 나은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표주관을 따내기 위해 무리한 목표치를 제시한 탓에 성과수수료 기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위축된 시장 인지 불구…금리는 불만족

대웅제약은 30일 1000억원(3년물)의 공모채를 발행한다. 발행 금리는 2.06%로, 지난 4월 발행 금리보다 1bp 높은 수준에서 최종 확정됐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잠정금리 대비 10bp가량 높아진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결과적으로 직전 발행보다 금리가 높아졌지만 당초 잠정금리는 1.95% 수준이었다. 수요예측 결과 개별 민평금리 대비 17bp 높게 책정됐다. 민평금리가 워낙 낮게 형성됐던 영향이 컸지만 발행사를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인수계약 체결시 사전협의한 발행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성과수수료는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났다.

투심이 위축된 시장 분위기는 이미 대웅제약도 감지했다. 그간 대웅제약은 공모채를 발행하는 데 있어 단독 주관사를 선정해왔다. 주관사 3곳을 공동으로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딜의 주관사단에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포함됐으며,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은 인수단에 속했다. 투심이 위축된 시장에서 금리를 낮추기가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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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내 수수료 내용.
대웅제약이 성과수수료제가 도입한 건 지난해다. 인수단과 사전협의한 조건에 부합할 경우 수수료를 추가로 15bp 지급하는 방식이다. 성과수수료를 받지 못할 경우 대표주관사는 15bp, 인수단은 10bp를 받게 된다. 이는 업계 평균 20bp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표주관 경쟁, 성과수수료 기준 높여

눈높이가 높은 대웅제약 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표주관 자리를 따내기 위해 무리한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발행사의 눈높이를 올린 IB의 책임도 크다는 지적이다.

대웅제약은 주관사 선정에 앞서 IB로부터 확보 가능한 수요 규모와 예상 발행금리를 제출하게끔 한다. 이는 대표주관사를 선정하는 기준이 되는 동시에 성과수수료 지급조건을 설정하는 토대가 되는 셈이다.

발행사 입장에서는 더 나은 발행조건을 제시한 IB를 주관사로 선정할 수밖에 없고, 그 조건 역시 성과수수료 기준에 반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발행사는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무조건 낮은 금리로 발행하길 원하고 있다"면서도 "IB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실 가능한 목표치를 제시해야 하지만 대표주관을 따내기 위해 이를 간과해 적정한 성과수수료 기준치가 마련되지 못 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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