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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참존글로벌 단독 인수로 선회한 배경은 FI와 컨소시엄 무산…베트남 아동복 시장 공략

조세훈 기자공개 2019-11-01 15:34:0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06: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브랜드 대원칸타빌로 유명한 대원그룹이 아동복 업체 참존글로벌워크를 단독 인수한다. 당초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지만 독자 인수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교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을 가지고 있는 대원은 이번 인수로 베트남 등 동남아 의류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31일 투자은행(IB) 및 법원에 따르면 대원은 참존글로벌워크를 154억원에 100% 지분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달 초 열리는 관계인집회를 고려해 11월 30일로 잡았다.

대원그룹은 지난 8월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참존글로벌워크와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때 대원은 신생PE인 피델리스와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전에 참여했다.

대원은 운전자금과 투자비용 등의 부담을 덜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원의 현금성자산 및 단기금융상품은 지난 6월말 기준 1185억원으로 당장 인수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LTV·DTI 규제 강화, 입주물량 확대에 따른 입주지연 가능성이 있어 상황에 따라 운전자본이 급속히 증가할 위험이 있다.

여기에 영업 성과도 부진하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1650억원) 대비 60%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3억원에서 4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현금 창출력이 다소 떨어진 것이다. 반면 투자비용은 증가했다. 지난 7월 싱가포르 법인인 '대원 칸타빌 Pte'에 182억원의 현금을 투자했다. 대원이 피델리스와 참존글로벌워크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 배경이다.

다만 최종 회생계획안에는 대원이 단독 인수 주체로 바뀌었다. 신생PE인 피델리스가 지난 두달 간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생계획안 확정이 늦어지자 단독 인수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 6일 열리는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면 인수 절차는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원은 참존글로벌워크를 인수하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의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원은 2001년 교복 브랜드 아이비클럽을 인수해 운영해온 만큼 의류 사업에 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트윈키즈, 아가타, NFL키즈, 오토풀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참존글로벌워크의 아동복 사업을 인수해 베트남 등에 위치한 방직 생산시설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특히 대원그룹은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사업을 영위해와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원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아동복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베트남 시장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아동복 사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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