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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수호' 한샘, 중국 B2C 공략 속도내나 '포스트 최양하' 해외사업 주도, 실적 개선 '과제'

양용비 기자공개 2019-11-01 07:31:57

이 기사는 2019년 10월 31일 13: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승수호(號) 한샘이 닻을 올려 항해할 채비를 마쳤다. 한샘의 차기 대표인 강승수 부회장(사진)이 중국 B2C 사업에 애착을 갖고 진두지휘해 온 만큼 현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수 회장
31일 한샘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강승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하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양하 전 회장이 한샘의 매출 2조원 시대를 연 인물이라면 강 부회장은 '글로벌 한샘'을 주도할 인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강 부회장은 2015년 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최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포스트 최양하'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1965년생인 강 부회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1993년 대한항공 법무팀으로 입사했다. 한샘에 입사한 때는 2년 뒤인 1995년으로 조창걸 명예회장이 직접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부회장은 입사 이후 인테리어사업본부장, 기획실 실장 등을 역임하며 한샘의 요직을 두루거쳤다.

업계에선 한샘의 새 사령탑으로 중국 사업을 주도한 강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현지 B2C 시장 공략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장이 된 이후부터 중국에 장기간 머물며 현지시장 진출 전략에 골몰해 온 인물이 강 부회장이었기 때문이다.

2015년 한샘이 중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이후부턴 해외 법인부문 중국 총괄·중국 법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 부회장은 올해 말 단행할 정기 임원인사까지 중국 법인 대표이사직은 유지할 예정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영식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기존 기획실장이었던 강 부회장의 빈자리를 메울 예정"이라면서 "중국 법인의 경우 아직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임원 인사까지 강 부회장이 대표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수 프로필

한샘은 2015년 중국 B2C 시장 진출을 선언한 이후 2017년 상하이 한샘플래그십스토어를 열며 공략 속도를 점진적으로 높이고 있다. 지난해엔 항저우와 우한에 각각 2개, 1개의 매장을 열었다. 다만 현지 시장 공략 초기 단계인 만큼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샘 중국 법인은 순손실 14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 한샘 현지법인에 투자가 처음으로 이뤄져 주목할 만한다. 한샘 중국 법인은 올해 7월 중국 심천시문동휘예투자합화기업으로부터 3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한샘은 이 자금으로 현지 매장을 기존 4곳에서 20곳으로 확대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강 부회장은 단순한 중국 진출이 아닌 현지 업계 '톱'이 돼야한다고 늘 강조해 왔다. 이 때문에 최 전 회장 체제에서 점진적으로 진행됐던 중국 B2C 시장 공략이 강 부회장의 대표 부임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강 부회장이 대표로서 풀어야 할 과제도 상당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해 인테리어 시장이 위축되면서 한샘을 포함한 인테리어 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한샘의 경우 2017년 매출 2조원의 신화를 이룩했지만 이후 부동산 경기 침체와 함께 영업이익이 1405억원에서 560억원으로 900억원 가까이 급감했다.

강 부회장은 한샘의 신성장동력인 중국 사업과 리하우스 사업 안착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내야하는 부담을 떠안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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