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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체질개선…RBC 200% 눈앞 [보험경영분석] 지점 통폐합 불구 순익·보장성 매출 증가…투자수익률 업계평균 상회

최은수 기자공개 2019-11-07 12:36:5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1일 1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이 안정권인 200%에 근접했다. 저금리에 따른 채권평가이익과 상반기 지점 통폐합 등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간 부진했던 운용자산이익률도 생명보험업계 평균을 넘어설 만큼 상향됐다.

1일 DGB금융지주에 따르면 DGB생명의 3분기 말 RBC비율은 193.1%로 전년 동기(179.3%)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는지를 보여주는 자본적정성 지표다. 기본적으로 RBC비율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지킬 것을 주문하고 있다.

RBC비율 제고의 주요인은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 순증이다. 자본금, 자본·이익잉여금, 기타포괄손익누계액 등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작년 3분기 말 3355억원에서 올 3분기 말 3802억원으로 13.3% 증가했다. 이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흑자전환이 주효했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당기손익에 포함되지 않는 보유금융자산 평가손익 누계액을 말한다. DGB생명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작년 3분기 287억원 적자였지만 올 3분기엔 199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른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이 기간 동안 거래 등의 영업활동과 자산 처분으로 발생하는 이익잉여금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DGB생명의 3분기 이익잉여금은 516억원에서 722억원으로 39.9% 늘었다. 누적 당기순익 역시 2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억원) 대비 230%나 늘었다.

지난 2분기 부실지점의 과감한 정리 등을 골자로 한 구조조정 효과가 순익 증가로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DGB생명은 전분기 중 영업점 통폐합을 대거 진행한 바 있다. 38개에 달하던 영업점의 80% 이상을 폐쇄하고 서울, 대구, 경남, 부산, 광주 총 5개 영업점만 남겼다. 양적중심 성장을 지양하고 기존 조직의 고능률화, 정예화에 초점을 맞춘 내실경영 차원이다.

지점 통폐합은 영업 위축으로 이어져 3분기 수입보험료 감소를 불러왔지만 재무건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 규모는 오히려 증가했다. DGB생명의 3분기 총 수입보험료는 19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억원 줄었으나 같은 기간 보장성 수입보험료 규모는 120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를 대비해 저축성보험을 줄이고 보장성상품 판매를 늘리는 체질개선 작업의 결과로 분석된다.

운용자산이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9월 말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3.5%로 전년 동기(3.0%) 대비 50bp 상승했다. DGB생명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생보업계 평균(3.4%)을 밑도는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올 3분기부터 운용자산이익률이 업계 평균을 넘어서면서 투자순익 규모 또한 전년 동기대비120억원(23.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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