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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효과 빛바랜 현대百아울렛 '오프웍스', 출점 제동 개점 한달 만 일매출 '뚝'…내년 점포 확장 계획 재검토 불가피

전효점 기자공개 2019-11-05 11:40: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이 아울렛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야심차게 추진해온 오프프라이스스토어 '오프웍스' 사업이 출점 한 달만에 제동이 걸렸다. 내부에서는 내년 오프웍스 추가 출점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이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9월 개점한 명품 패션 편집숍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 실적이 출점 한 달만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오프웍스 출점에 힘을 실으려던 현대백화점도 사업 전략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오프웍스는 명품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매입해 할인율을 기존 아울렛 제품 보다 높여 판매하는 '오프프라이스스토어' 콘셉트를 채택했다.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해 아울렛 사업에 새 동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통상 오프프라이스스토어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다. 아울렛 할인율 보다 10~20%포인트 가량 높다.

동대문 1호점은 현대백화점이 지난해 9월 대구점에 테스트 개념으로 운영하던 팝업스토어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오픈한 첫 번째 정식 점포다. 약 600㎡(약 180평) 규모로, 100여개에 이르는 패션·잡화 브랜드로 채워졌다.

동대문 1호점은 오픈 첫 날 7400만원 이상의 일매출을 거두면서 '대박'이 났다. 현대백화점은 오픈 행사와 함께 대규모 세일을 진행하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아디다스, 포트메리온 등의 대표 상품을 1만원 균일가에 제공하는 '줍줍찬스' 등도 진행했다.

하지만 일매출은 오픈 세일이 끝나자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한 관계자는 "오프웍스 일매출은 출점 당시 7000만원대 고점을 찍었지만 약 2주 만에 6000만원대, 4000만원대로 내려앉더니 최근 일 1000만원선까지 줄어들었다"면서 "아울렛 사업 특성상 평일과 주말 매출이 들쭉날쭉할수밖에 없지만 최근 저점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개점 한달도 안돼 오픈 효과가 빛이 바랜 것이다.

추가 출점 등을 중심으로 한 사업 계획 재검토도 불가피하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당초 올해 오프웍스 1호점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내년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 등지 신규 오픈 아울렛을 중심으로 추가 점포 오픈을 이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1호점 사업이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나자 재검토해야 한다는 시각도 생겨나고 있다. 오프웍스를 비롯한 아울렛 사업은 직매입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매출이 나오지 않는다면 재고 부담 문제가 생긴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시장점유율 경쟁사에 비해 하락하면서 신개념 아울렛을 돌파구로 꼽고 있다. 복합쇼핑몰,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도심형 아울렛 등 사업 형태를 다각화하는 한편, 오프웍스와 같은 직매입 편집매장 등을 통해 아울렛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했다. 아울렛 사업에 투자 계획도 대폭 확대, 내년 대전과 경기도 남양주, 내후년 경기도 화성 동탄에 3개의 신규 아울렛을 오픈한다. 향후 3년간 총 8000억원 규모의 현금이 아울렛 사업에 투입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오프웍스는 개점한지 한 달이 안돼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일평균 매출은 3000만원 정도고 지난 한달 매출은 목표 매출을 50% 가까이 초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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