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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롯데마트 수지점 리츠 유동화 나서나 이달 말 운영종료 예고, 가치 급등…유경PSG운용에 4개점포 콜옵션 행사

이충희 기자공개 2019-11-05 13:00: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4일 14: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4년 전 매각했던 롯데마트 4개 점포를 최근 재매입 하기로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점포 재매입은 지난달 말 코스피 데뷔한 롯데리츠가 기대 이상 흥행을 기록한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롯데리츠 간 추가 자산 유동화 카드가 조기에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유경PSG자산운용이 사모펀드로 보유한 롯데마트 △용인 수지점 △서울 도봉점 △부산 사하점 △전북 익산점 등 4개 점포의 우선매수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2015년 '유경PSG사모부동산투자신탁 GMK 1'을 통해 해당 점포들을 약 4300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롯데쇼핑은 유경PSG자산운용에 부동산을 재매입 할 수 있는 콜옵션을 걸어뒀는데 최근 이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롯데쇼핑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일찌감치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공개 매각에 나서왔다. 부동산 디벨로퍼 엠디엠(MDM)이 최근 높은 가격을 써내며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막판에 변수가 발생하면서 주인이 바뀌게 됐다.

IB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점포 재매입 배경에 지난달 성공적으로 시장 안착한 롯데리츠가 있다고 보고 있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코스피 상장 전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58대1을 기록했고 상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투심을 이끌어냈다. 기관 투심이 유통 점포 쪽에 쏠리는 걸 확인한 롯데쇼핑이 좀더 자신감을 갖고 재매입을 결정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IB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리츠의 성공적 안착으로 보유 부동산을 향후 쉽게 유동화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면서 "재매입하는 4개 점포는 개발 가치가 높은 부동산으로 구성돼 있어 리츠가 인수하기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수지점
롯데마트 수지점 전경.

4개 점포 중 시장이 특히 주목하는 부동산은 롯데마트 수지점이다. 롯데쇼핑은 올 8월 말 롯데몰 수지점(마트·시네마·아웃렛)을 새로 오픈하면서 인근에 있는 수지점 운영을 내달 23일 종료하기로 했다. 수지점 점포 부지에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이 건설될 가능성이 있어 최근 해당 부지 시세는 최근 2500억원 이상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수지점 개발 가치에 주목해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롯데리츠 운용사 롯데AMC 측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수지점 인수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AMC 관계자는 "롯데지주·쇼핑 등과 협의해 향후 어떤 자산을 추가로 매입할 수 있을지 협의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 수지점은 가치가 높아 리츠가 매입할 가능성을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수지점 외 나머지 3개 점포 운영은 그대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점포 재매입은 대형마트의 운영 안정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선매수권 행사는 점포 운영의 안정성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당분간 수지점 외 3개 점포 운영을 종료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리츠에 어떤 부동산을 추가 유동화할지는 소유중인 물건 분석이 끝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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