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다운용 출신 이동성 대표, 퀸즈가드운용 '새출발' [인사이드 헤지펀드]람다 새 경영진과 '이견', 독립 선택…주력 자산군 '공모주'
최필우 기자공개 2019-11-08 08:23:02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09: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람다자산운용 창립 멤버였던 이동성 매니저가 신생 자산운용사를 설립했다. 람다자산운용에 새로 합류한 인력들과 회사 발전 방향에 이견이 있어 독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신생 운용사는 공모주 투자에 초점을 맞춘다.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퀸즈가든자산운용은 최근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마쳤다. 이동성 매니저가 대표직을 맡았다.
이 대표는 198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에 운용사 대표직을 맡은 인물이다. 2012년 10월부터 2016년 5월까지 국민문화재단 자산운용팀에 근무하며 운용 경력을 쌓았다. 이후 국민문화재단을 나와 람다투자자문(현 람다자산운용)을 설립했다. 람다투자자문은 공모주를 핵심 자산군으로 삼고 메자닌 투자를 가미하는 전략을 쓰는 곳이었다.
이 대표은 공모주 투자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와 프라이빗뱅커(PB) 사이에서 유명세를 얻었다. 정확한 기업 밸류에이션 평가와 공모가 예측으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헤지펀드 운용사가 람다투자자문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공모주 자문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금융투자업계 유명 블로그 '플레인바닐라'에 공모주와 기업공개(IPO) 관련 콘텐츠를 기고했던 필진 '람다'도 이 팀장이었다.
람다투자자문은 자산운용사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인력이 대거 합류했다. 동부증권(DB투자증권) 부사장을 역임한 최은창 대표와 알펜루트자산운용 출신 지원진 상무가 각각 경영과 운용 핵심 인력이 됐다. 최 대표와 지 상무는 각각 지분 18.6%, 21.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이 지분 7%를 가지고 있는 최 대표가 최대주주다. 이들은 이 대표의 운용 역량을 높이 사 동업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지분 15.5%를 보유한 주요주주가 됐고 대표직을 내려놓은 후 운용에 전념했다.
하지만 기존 운용역인 이 대표와 새로 합류한 인력 간에 회사 경영에 대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은 해외주식, 부동산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군 투자를 원했고 이 대표는 공모주 전략을 주력으로 삼는 것을 더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이 대표는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고 지난 6월 회사를 떠났다.
이 대표가 설립한 퀸즈가드자산운용은 공모주 전략을 주력으로 삼는다. 여기에 메자닌과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로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전략이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와 유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곳은 파인밸류자산운용, 브이엠자산운용, 비앤비자산운용 등이다. 퀸즈가드자산운용이 출범하면서 공모주 자문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퀸즈가드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출범한 지 얼마되지 않아 조심스럽다"며 "신상품을 출시해 트랙레코드를 쌓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숨고른 하나은행 인니법인, '디지털' 내세워 재도약 채비
- '황병우 체제' DGB금융, 사외이사 제도 개선 이어간다
- DGB금융, C레벨 임원 '외부 영입' 기조 이어간다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 SBJ은행, 글로벌조직 내 날로 커지는 존재감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은행 인도본부, 현지 공략법 새로 쓴다
- JB금융, 자사주 소각 딜레마 '대주주 지분율 한도'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인도·방글라 지역본부 '성장 불씨' 살리기 한창
- [우리은행 글로벌그룹 대수술]우리아메리카은행, 글로벌그룹 침체 속 '맏형 노릇' 톡톡
- 대구은행, '계좌 임의개설' 제재 수위 가닥…불확실성 제거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스탄은행, 고집스런 '기회의 땅' 도전 결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