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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 정현식 회장, 케이엘앤 펀드에 출자 회사 매각대금 중 500억 후순위로 참여

노아름 기자공개 2019-11-07 12:33:25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6일 10: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햄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앞둔 가운데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이 케이엘앤파트너스가 결성하는 펀드에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한다. 정 회장은 보유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중 일부를 재출자할 예정으로, 500억원 상당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앞두고 현재 LP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출자의향서(LOI)를 확보한 상태로, 연내 딜 클로징(잔금납입)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최대주주인 정 회장과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지분 매입과 관련해 배타적 협상권을 갖는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구주와 전환사채(CB) 매입에 총 197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해마로푸드서비스 지분 약 55%(보통주 전환시)를 보유하게 된다. 정 회장은 5478만2134주를 주당 3500원에 매각해 1917억원을 확보하게 되며, 이중 30% 이상을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 목적용 프로젝트 펀드에 재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투자하는 금액은 향후 협상에 따라 달라질 여지가 있지만 정 회장은 약 5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과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협상은 비교적 최근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달부터 논의 테이블에 앉았으며, 캐시아웃(Cash out:구주 매각을 통한 현금화)해 확보한 자금으로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려는 정 회장과 업사이드 여력이 충분한 회사를 발굴해 기업가치 제고를 꾀하려는 케이엘앤파트너스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바이아웃(buyout) 성사를 앞둔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맥도날드 출신 김동전 부사장 등 식음료(F&B)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핵심 운용인력을 파견해 인수후통합(PMI)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의 수도권 매장 수를 늘리는 등 인구비중이 높은 지역에 점포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맘스터치 매장은 전국 1167곳(지난해 기준)으로, 이중 서울(99곳) 및 경기(240곳) 등 수도권 매장 수가 전국의 29%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경쟁사 롯데리아(38.3%), 버거킹(51.2%)의 수도권 매장 비중과 차이가 상당하다.

앞서 먹는샘물 제조업체 가야산샘물(옛 하이얏트샘물)을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매각해 주목받았던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가야산샘물 엑시트로 투자 원금 대비 3배의 회수 성과를 냈다.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이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사와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상무를 역임했던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케이엘앤파트너스는 2015년 6월 설립 이후 더이앤엠(옛 용현비엠), 가야산샘물, 유바이오로직스 등 소비재 및 바이오분야에 투자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인수가 성사되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그간의 트랙레코드 중 가장 딜 사이즈가 큰 투자를 마무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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