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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담인베, 에너지혁신성장펀드 민간LP 유치 '올인' 4차 산업 등 비목적대상 투자…수익률 끌어올리기 방점

신현석 기자공개 2019-11-08 13:34: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담인베스트먼트가 에너지혁신성장펀드의 민간 유한책임출자자(LP)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등 비목적대상 투자로 최대한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다담인베스트 로고
7일 업계에 따르면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오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즈음 대전에서 원자력발전소(원전) 관련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이 펀드 운용사와 출자 의향이 있는 기업 간 매칭을 위해 기획한 자리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조율 중이다.

지난 8월 다담인베스트먼트는 한국수력원자력의 에너지혁신성장펀드B 운용사로 선정됐다. 앵커출자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120억원을 투자한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여기에 민간 자금을 더해 최소 200억원 이상 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모태펀드, 성장사다리펀드 등 다른 정책펀드 출자는 제한된다.

국내 원전 해체 분야가 초기 단계인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 영향으로 펀드 운용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탓에 그간 출자자 찾기가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출자자를 찾는 데 도움을 주고자 원전기업과 함께 하는 간담회 자리를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자리엔 에너지혁신성장펀드A 운용사로 선정된 포스코기술투자도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9월에도 한국수력원자력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원자력 유관기관 대표 간담회'를 열고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KDN 등 기관 경영진과 업계 현안을 공유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300여 개나 되는 원전 관련 기업을 운용사가 일일이 찾아다닐 수는 없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은 조만간 운용사와 출자 의향이 있는 기업이 마주할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에너지혁신성장펀드는 정부가 에너지전환 정책을 펴면서 원전업계 일부에서 반발이 있자 이를 달래기 위해 원전해체산업 육성을 취지로 추진됐다. 다만 애초 탈원전 정책으로 궁지에 몰린 원전 기업을 돕기 위한 펀드라는 점에서 출자자 관심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주목적대상인 원전 관련 중소·중견업체 외에 비목적대상 투자를 통해 최대한 수익률을 높여보겠다는 각오다. 이번 펀드는 원전 관련 주목적 투자대상에 약정 총액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달리 말하면 이 외 기업에 50%를 투자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중 원전과 연계할 수 있는 분야를 비목적대상으로 정해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해체 산업 자체가 초기 단계다 보니 투자할 기업이 마땅치 않다"며 "이 때문에 운용사는 주목적 투자대상 50% 외에 비목적 투자로 수익률을 최대한 맞춰 비용을 낮출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담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총 200억원 규모로 꾸릴 계획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이며 기준수익률은 5%다. 관리보수는 약정총액의 1.0~1.5% 선에서,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내에서 지급된다. 대표펀드매니저는 강나루 전무, 핵심운용인력은 강탁영 사장과 김호세 팀장이 맡기로 했다. 현재 총 운용자산(AUM)은 이번 에너지혁신성장펀드 제외 시 93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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