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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중동 부진에도 배당확대…신시장 기대감? 인도네시아·미국법인, 부동산 사업 '호조'…주당 배당금 4400원으로 오를 가능성 커

박상희 기자공개 2019-11-11 10:32:09

이 기사는 2019년 11월 08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해외사업부문 주력시장인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이 부진에 빠져있지만 큰폭의 주당 배당금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전체 해외 매출에서 2017년까지만 해도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중동 수출은 지난해부터 꺽이는 모양새다. 다만 중동을 제외한 해외 실적이 선방하고 있고, 수원 부지 분양 등 부동산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을 떠받치는 모양새다. KT&G의 배당 확대 자신감은 여기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KT&G는 3분기 매출액 1조3222억원, 영업이익 38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조1825억원에서 11.8%%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같은 기간 3569억원에서 7.2% 증가했다. 수익성이 외형성장을 못 따라갔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KT&G 중동수출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이같은 실적 흐름은 중동 수출이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 KT&G의 제조담배 수출은 2017년 연간 878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수출이 4732억원으로, 비중이 절반이 넘는 54%에 달했다. KT&G는 해외부문 판매조직을 중동, 중앙아, CIS, 미주, 아프리카, 아태 등의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중동 수출은 지난해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중동 지역 경제제재로 인한 환율 급등 및 담배소비세 인상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 및 매출이 감소했다. KT&G는 당초 중동 지역 수출 감소가 일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만 해도 중동 수출이 하반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중동 수출은 예상과 달리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중동 수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동 수출 매출은 1202억원으로, 2017년 3620억원 대비 3분의 1 토막이 났다.

문제는 중동 수출 실적이 쉽사리 개선될 것 같지 않다는데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10월 한국산 담배 수출 실적은 달러 수출 금액과 수출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7.1%, 18.3% 감소했다. 특히 중동수출이 31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202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다만 중동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해외사업 및 부동산 사업 호실적으로 KT&G 3분기 전체 실적은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인도네시아법인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290억원에서 올해 524억원으로 증가했다. 미국법인도 지난해 초 분기 200억원 대의 매출액이 400억원 대로 점프했다. 수원부지 분양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0억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50%에 달한다.

KT&G 관계자는 "중동 수출은 이란 활율 급등, 일부 중동국가 조세인상 영향으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신시장 및 해외법인의 성장세로 이번 3분기 해외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통망 확대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로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KT&G 배당
*출처: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KT&G는 전반적인 호실적에 힘입어 배당 확대 정책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KT&G는 3분기 실적 공시와 함께 배당 계획도 함께 공시했다. 2019년 회계연도 주당배당금을 최근 배당금 인상 규모와 유사한 수준으로 증액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당배당금 정책을 중심으로 배당성향을 50% 내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KT&G는 2017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배당금 4000원을 책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600원 대비 11.1% 높아졌다. 지난해는 4000원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당 결산배당금은 4400원 선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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