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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기 채권 투자, 수익률보다 신용도 방점" [thebell interview]이동찬 블랙록(BlackRock) 싱가포르 포트폴리오 매니저

싱가포르=피혜림 기자공개 2019-11-15 09:52:00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글로벌 채권 시장은 호황을 거듭했다. 올해만 세 차례 이어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채권 몸값은 나날이 올라갔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ockRock) 싱가포르의 이동찬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금리인하 시기 투자 전략으로 신용도에 방점을 찍었다.

다만 개도국 채권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경제가 지금보다 안정될 경우 개도국 국가의 채권 수익률이 낮더라도 투심이 견고해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금리 인하 국면, 선진국 채권 선호 세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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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찬 매니저는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수익률이 높아도 신용도가 낮으면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연말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선진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하와 경기침체 환경 속에서 선진국 채권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적정한 쪽으로 수요가 쏠릴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리세션 우려 탓에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채권으로 투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동시에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 역시 외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플레이션이 3%가량 일어난다고 가정했을 경우 채권 수익률이 3% 미만이면 사실상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상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공포 등이 이머징 마켓 채권에는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이다.

그는 채권 만기별 투심에 대해서도 크레딧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기물 채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금리는 높을 수 있지만 금리변동 시 가격이 출렁이는 정도가 더 세다. 금리가 떨어지면 단기채보다 장기채의 가격이 더욱 높아지는 것이다.

다만 장기물 투자 시 채권 크레딧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리세션의 공포가 남아있는 상황 속에서 높은 수익률만을 겨냥한 투자가 쉽지 않은 이유다.

◇장단기 채권, 수익률 보다 신용도…2분기 개도국 채권 회복 기대

그는 변동금리부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금리 인하 국면 시 발행사가 고정금리부채권을 선호하는 등의 여건 탓에 해당 채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겠지만 금리인하 영향을 유통채권에 반영할 수 있는 변동금리부채권으로 투자 수요가 집중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개도국 채권에 대한 투심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내년 2분기부터는 이머징마켓 채권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경제가 안정되면 그땐 이머징마켓 채권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수요가 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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