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덕우전자, LCI 지분 매각…바이오 사업 원점 자동차 전장사업 성장 힘입어 3분기 실적 개선

윤필호 기자공개 2019-11-13 18:40:16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3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덕우전자가 지난달 바이오 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자회사 라이브셀인스트루먼트(LCI) 지분을 처분했다. 그동안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했던 바이오 사업이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2017년 투자한 미국 바이오 벤처 기업의 지분은 꾸준히 보유 중이어서 향후 바이오 사업 재도전 여지를 남겼다.

13일 덕우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LCI 지분 50%를 모두 매각했다. 이는 LCI가 자체적으로 매입했다. LCI는 연결회사에서 제외됐고 덕우전자의 바이오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004년 설립된 LCI는 바이오 장비와 장비에 필요한 기구물 제조·수출업을 영위한다. 주력 제품으로 살아있는 상태의 세포를 관찰하는 라이브셀 이미징 챔버와 인큐베이션 시스템, 체외인공수정용 인큐베이터인 IVF(In Vitro Fertilizer)가 있다.

덕우전자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목적으로 올해 초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LCI 지분을 50% 취득한 바 있다. LCI 매출은 덕우전자 연결매출로 잡혔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LCI 누적 매출이 35억원을 기록했고 비중도 4.25%로 집계됐다. LCI 매출은 4분기까지 일부 인식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 회사는 사업 협력 과정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별을 택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LCI 인수 당시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 진출을 생각했는데 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양사 의견이 엇갈렸다"며 "바이오 사업을 접은 것은 아니지만 이후 신규 사업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분 2017년 투자했던 미국 바이오 벤처 회사 나노서페이스 바이오메디칼(NanoSurface Biomedical)의 지분 12.80%는 계속 보유 중이다. NSB는 워싱턴대학교 생명공학과에 재직 중인 김덕호 교수가 2015년 창업한 회사다. 생명과학과 질병 치료제 개발 활용을 위한 나노 기술 기반 세포배양기판과 장비를 제조·판매한다.

덕우전자는 바이오 사업에서 후퇴했지만 자동차 전장 사업에서는 성과를 보기 시작했다. 전장 부품 부문의 매출액은 지난 2017년 68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7%였는데, 올해 3분기는 누적 기준으로 133억원, 16.07%를 기록했다. 2년이 채 안 되는 기간에 매출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전장 사업은 양산화 적응 단계를 거쳐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를 보이는 모습이다. 덕우전자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멕시코, 폴란드에 자동차 전장 부품 생산을 목적으로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에서는 자동차 ABS 모터와 EPS 모터용부품의 제조·조립을 맡고 있으며 여기서 생산된 부품은 고객사인 LG이노텍 전장사업부로 납품된다.

주력 사업인 휴대폰 카메라모듈용 부품 제조업은 지난해 부진을 떨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카메라모듈에 장착되는 소형 프레스 부품인 스티프너(stiffener)와 브라켓(bracket)을 생산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 605억원을 기록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3.08%로 여전히 높다. 지난해 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감소하며 부진했지만 올해 조금씩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덕우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은 통상적으로 2년 주기를 보이는데 부품 실적도 따라가면서 작년에는 부진했고 올해 매출이 다시 올라오고 있다"며 "4분기에는 수익을 더 올려서 재작년보다 더 높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3분기 전체 실적은 자동차 전장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완연한 개선세를 이어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87.7%, 802.6% 증가한 93억원, 8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5% 늘어난 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3.4%에 불과했지만 올해 3분기 20.2%로 상승했다.

덕우전자사업별매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